코로나19가 야속한 '점자의 날'

김문희 기자 입력 2020-11-04 20:20:00 조회수 0

◀ANC▶

오늘(어제)는 94주년을 맞은

'한글 점자의 날'입니다.



코로나19로 방역이 강화되면서

손으로 점자를 읽어야 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난관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김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는

시각장애인 이병희씨.



업무를 보기 위해 시청 등

공공기관을 방문할 일이 잦은데

코로나19 이후 출입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QR코드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계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해

그냥 지나치기가 일쑤.



◀SYN▶휴대폰 있으세요?/네, 잠시만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입구를 통과하는 것조차 힘듭니다.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비대면 결제 시스템도 이들에겐 버겁습니다.



점자를 비롯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매장을 방문하기보다는 주로 전화로

음식을 배달시켜 먹곤 합니다.



◀INT▶이병희/시각장애인

"타인에게 부탁할 때가 있는데 종업원들을 외국인들로 많이 사용하잖아요.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까 말이 안 통하니까 그냥 나온 적도 있죠."



엘리베이터를 타면 볼 수 있는 항균 필름.



(S/U) 방역을 위해 이렇게 항균 필름을 붙였지만 시각 장애인들에게 방해물이 되기도 합니다.



필름이 훼손됐을 경우 점자를 읽을 수 없어

버튼을 일일이 세어가며 층을 눌러야 합니다.



◀INT▶이병희/시각장애인

"점자 표기된 곳 위에 항균 필름이 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희들이 점자를 만지려면 항균 필름을 계속 문질러야 하거든요."



확진자가 발생해도

음성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동선 정보를 알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해달라며

이들은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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