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와 암

[공해가 암을 일으킨다] 일상이 된 쇳가루..공단마다 공해 몸살

김문희 기자 입력 2021-05-06 20:20:00 조회수 0

◀ANC▶

공단 공해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고 있는

상황은 울산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공단이 조성된지 반세기가 넘도록 공해에

시달리고 있지만 대책은 커녕 정확한

피해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문희 기자.



◀END▶

◀VCR▶



국내 기업 중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다고

알려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강 하나만 건너면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을에 들어서니,

제철과정에서 나온 쇳가루가 곳곳에 보입니다.



◀SYN▶이거 보세요. 온 데 전부 다 (쇳가루 때문에) 하얗게 반짝이잖아요.



바람이 불면 마당으로 날아오는 분진 탓에

주민들은 하루하루가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INT▶주민/포항시 해도동

"(쇳가루가) 붙으면 빨래 못 하지, (널어둔 빨

래) 걷지도 못하고 털어야지, 문 앞까지 그게

들어온다고요."



암에 걸린 포스코 노동자들은

최근 이례적으로 역학조사 없이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INT▶한대정/포스코노동조합위원장

"이 작업장에서 그만큼 유해 물질이 많이 발생되고 있고 위험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 거죠."



국내 대표적인 석유화학단지인 전남 여수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여수 산단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SYN▶강흥순/여수환경운동연합사무국장

"주변 마을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주민 건강에 위해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고.."



CG)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암 발생률을 보면,

포항, 울산, 여수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은
성별에 관계 없이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OUT)



국가에서 유해대기물질측정소를 운영하지만

법으로 규제되지 않는 화학 물질이 너무 많아

공해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



◀INT▶정침귀/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포항제철소 설립 이후) 50년 이상 가동하는

동안에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이나 어떤 양이,

얼마나 나왔는지 시민들은 모른다는 게 정답일

겁니다."



환경부 연구에서 석유화학·조선소 등

산업단지가 형성된 지역의 대기질은 확연히

나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NT▶최성득/유니스트 교수

"공단, 산단 경계에 있는 데가 가장 높고요.
주거지로 오면서는 농도는 많이 줄어들기는 해요.
그래도 그 근처에 있는 시민들은 더 많이 오염 물질에 노출되는 거죠."



지자체들이 앞다퉈 국가산단 공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여수에 이어 울산에서도 대기질 측정값을

조작한 기업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S/U) 전국의 국가산업단지 공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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