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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밀양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최수봉 의사가 순국한 지
올해로 100년을 맞았습니다.
고향에서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최 의사의 추모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그의 손자 최호성 선생을
경남 이재경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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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상남면 마산마을 앞,
최수봉 의사를 기리기 위한
추념비가 서 있습니다.
최 의사는 밀양공립보통학교 동창이던
의열단장 김원봉과 함께
의열단원으로 활동했습니다.
◀INT▶ 최호성 / 최수봉 의사 손자
"김원봉 의열단장이 할아버지(최수봉 의사)하고 교우관계입니다. 의거를 하기 위해서 '5파괴 7가살'이라고 정한 게 있습니다."
1920년 12월 27일,
최 의사는 밀양경찰서장이던 와타나베가
훈시하던 틈을 노려 폭탄을 투척했습니다.
경찰에 붙집힌 최 의사는
이듬해 7월 8일, 28살의 나이에
대구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모진 고문에도 자신의 혀를 깨물면서까지
동료의 이름은 입밖으로 내지 않았습니다.
◀INT▶ 최호성 / 최수봉 의사 손자
"(취조를 당하면서) 동지 이름을 말하라고 해서 고문이 엄청 심했던 모양입니다. 결국 이름을 밝히지 않고 그렇게 고초 생활을 하면서 순국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성균관유도회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돈을 모아 2002년, 최수봉 의사를 기리는 비를 세웠고,
순국일인 7월 8일이면 추모제도 열립니다.
후손들은 형편이 어려운 탓에
생가 복원도 제대로 못했다며
생가 복원 사업 추진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INT▶ 최호성 / 최수봉 의사 손자
"(유족들이) 너무 없이 살다 보니까 앞으로 추모할 수 있는 생가를 추진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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