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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있는 대형 석유화학공장 굴뚝에서
이따금씩 불꽃이 이는 모습, 보셨을 겁니다.
화학공장이 가동을 멈췄을 때
공장 내 잉여 가스를 불에 태워 배출하는
플레어스택 공정 때문인데요.
국가산단 건설 이후 수십년 동안
공해를 감내해온 인근 주민들은
강제연소에서 비롯하는 피해에 대해
보다 면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
◀END▶
◀VCR▶
지난 11일 밤.
어둠이 깔린 울산 도심 한가운데
새빨간 불꽃이 쉴새없이 번쩍입니다.
SK의 생산 공정에 남아 있던 원료를
한꺼번에 태우는 일명 플레어스택의
불빛입니다.
[사진제보]
SK에서는 앞서 낮에도 빨간 불기둥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회사 측은 정기보수 기간 설비 교체 후
재가동을 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해마다 새빨간 불기둥에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플래어스택 가동이
실제로 인체에 무해한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INT▶ 김금수/온산산단 인근 주민(05:32)
"그 공해 마시고 이때까지 우리가 살고 있어요. 그래서 남자들은 다 병에 들어서 다 픽픽 쓰러지고. 저 밑에서부터 아팠던 게 아니고 여기 와서 한 5, 6년 사이에 다 갔어요."
울산 산단 기업체들이 소방에 사전 신고하는
플레어스택 가동 건수는 연 평균 35건.
그러나 사전 신고를 하지 않고
가동한 건수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그 당시 어떤 물질들이 배출됐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INT▶ 김석택 / 울산대 산업공학부 교수
"하나의 견본으로 아주 강하게 질책을 한다면 이건 다른 사업장에도 하나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서."
EU의 탄소중립선언 등 세계 각국이 환경을
보호하고 공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울산의 기업들이 탄소를 과다 배출하는
지금까지 생산 관행에서 벗어나야
기업도 살고 시민의 건강도 지킬수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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