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구] 결식아동 한 끼 5천원 '전국 꼴찌'

유영재 기자 입력 2021-08-18 07:20:00 조회수 0

◀ANC▶
지방자치단체는 법에 따라 결식아동에게
급식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울산은 결식아동 한 끼 식사비로 5천5백 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대구와 경북은 이보다 낮은
5천원만 지원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금액입니다.

유독 대구·경북은 무상급식을 비롯해
아이들 급식에 인색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수성구의 한 음식점입니다.

이곳은 결식아동이 급식지원 카드를 쓸 수 있는
가맹점입니다.

대구지역 결식아동에게 주어지는 한 끼당
지원금액은 5천원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주로 떡볶이 같은
분식을 먹습니다.

◀INT▶손은영/
김밥집 사장(급식카드 가맹점)
"메뉴 단가들이 전체적으로 다 올라가 있어요. 학생들이 오천원 가지고 밖에서 제대로 된 음식 먹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요.

(cg)
대구시와 경북도가 결식아동에게 지원하는
금액은 한 끼당 5천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정부가 올해 정한 권장가
6천원에도 못미칩니다.

서울시는 7천240원, 경기도는 7천원입니다.//

지원금액이 부족하다 보니 무료로 음식을 주는 이른바 '선한 영향력 가게'가 생겼습니다.

급식카드를 가진 아이에게 공짜로
밥 한 끼를 주는 캠페인입니다.

◀INT▶강민수/
아시안 음식점 사장('선한 영향력 캠페인'동참)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저희 다음 세대인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쌀국수나 게살볶음밥 볶음밥 종류를 많이 추천해줘요. 그거 먹고 가고.

이런'선한 영향력 가게'는
대구에 90여 곳, 경북은 110여 곳입니다.

(s/u)
지자체가 결식아동 지원에 소홀히 한 사이
이런 민간 가게들이 팔을 걷고 나섰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INT▶한민정/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대구시가 무상 급식을 비롯해서 아이들 급식에 인색한 정책을 지금까지 펼쳐왔는데요. 지금의 오천원은 인스턴트 음식 위주로밖에 섭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영양공급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단가를 인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내년에는 새로운
정부 권고안인 7천원까지 올리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화할지는 미지수입니다.

◀SYN▶대구시 관계자
"시 재정상 또 예산 협의 과정에서 어떻게 변동될지는 장담을 못 하는 상태고요."

대구의 결식아동은 만 8천여 명,
경북은 만 3천여 명입니다.

풍족하게 배불리 먹진 못 하더라도
적어도 다른 지역과 같은 수준으로는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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