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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마이스'가 휩쓸고 간 울산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몇년 전 태풍 차바때 큰 피해를 입었던
태화시장은 또 다시 물에 잠겼고,
곳곳의 도로가 끊어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김문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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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태풍 오마이스가 관통한 오늘 새벽,
울산 중구 태화시장.
위쪽에서부터 진흙탕 물이 스멀스멀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불과 5분 만에 시장 일대를
물바다로 집어 삼킵니다.
쓰레기 봉투와 종이 상자, 교통 시설물 등
각종 비품이 떠다니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상인들이 급하게 나와 상황을 살핍니다.>
(S/U) 태화시장 안 주차장은 천장까지
물이 가득 찼는데요. 새벽부터 8시간째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5년 전 태풍 '차바'때 큰 피해를 입었던
상인들은 또 다시 닥친 시련에 참담한
심정입니다.
◀INT▶박진관/태화시장 상인
"비 올 때마다 잠 안 잡니다..30분, 1시간마다
(밖을) 내다보는데 이 정도 비에는 괜찮겠지 했는데.."
진흙 범벅이 된 가게 앞을 쓸고 닦고,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기계들을 정리합니다.
◀INT▶이순덕/태화시장 상인
"차바 온 지 5년째잖아요. 올해 딱 만 5년째야.
또 이렇게 돼 버렸어. 이제 할 말도 안 나고 눈물도 안 나 이제."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진
북구의 한 도로는 폭삭 가라 앉았고,
바로 옆에서 토사물이 흘러내려
도로 일부를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INT▶이수영/북구 매곡동
"다 (출근) 못 하고 있어요. 차가 아예 한 대도 못 나가니까.
저 뿐만 아니고 저 위에 사는 사람들 다 못 나가고 있어요."
이번 태풍으로 울산에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과 상가 50여 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도로 곳곳에 교통 통제가
이뤄졌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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