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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되지 않는 엉터리 사설 선물 거래
시스템을 만들고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며 사람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일당 일부가
경찰에 붙잡혀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기 규모가 무려 2천억 원이 넘고,
이들에게 속아 돈을 송금한 사람은
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대구,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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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물에 투자할 수 있다는
한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이른바 리딩방 입장과
홈트레이딩 가입 상담까지
모두 운영자의 초대가 필요합니다.
철저하게 폐쇄적으로 운영된 것입니다.
(cg)
A씨는 지난해 6월, 이런 식으로 가입한
비공개 단체 채팅방에서 사설 선물 거래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제안을 받습니다.
(cg)
권유한 대로 홈트레이딩 시스템에 가입하고
돈도 몇차례에 걸쳐, 모두 1억 원 정도
입금했습니다.
(cg) 수익이 많이 나고 있다고 설명은 했지만 수익금을 인출해달라고 하자 일부 금액 인출은
할 수 없다며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홈트레이딩 시스템 프로그램은 계속 바뀌었고 단체 채팅방도 계속 옮겨다녀야 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A씨가 설치한 홈트레이딩 시스템은 증권사의 선물 계좌와 연계되지 않았습니다.
송금한 돈은 시스템을 만든 조직으로 들어가
1억 원은 한푼도 돌려받지 못 했습니다.
◀INT▶A씨(선물거래 사기 피해자)
"한 몇 달 운영하다가 이름을 바꿔서 "다른 데로 옮기세요" 그러면서 사람들을 옮겨버려요. 그러면 또 다른 데 개설을 해놓고 또 이름을 새로 바꿔서 또 새로 개설해서 다른 사람 모집하고 이런 식으로 하거든요?"
대구경찰청은
이처럼 불법 사설 선물 프로그램을 만들고
가입자들을 모아 돈을 챙긴 조직 일부를
검거했습니다.
이 같은 불법 거래 규모는 2천억 원,
돈을 투자한 사람은 만 명이 넘습니다.
법원은 이 조직의 자금 세탁 역할을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이른바 '바람잡이' 역할로 투자자를 모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 명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cg)
회사 형태의 조직을 갖추고 계획적, 조직적으로 이뤄진 기업형 범죄로 판단한 겁니다.
경찰은 사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자와 피해 규모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핵심 역할을 한 운영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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