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만 오면 피해.. 배수 시설은 '하세월'

정인곤 기자 입력 2021-08-25 20:20:00 조회수 0

◀ANC▶

태풍 '오마이스'의 직격탄을 맞은 태화시장은

5년 전 태풍 '차바'의 악몽이 재현됐습니다.



배수 시설 부실이 또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상인들은 앞으로 다가올 태풍은 또 어떻게

버텨야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정인곤 기자.

◀END▶

◀VCR▶



제 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 중구 태화시장.



안내방송EFF) 장날을 맞아 여느때와 같아

보이지만 곳곳에서는 여전히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아직도 빗물이 다 빠지지 못한 지하실은

배수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폭탄이 휩쓸고 간 식당은 쓸수 있는 물건이

하나도 남지 않아 텅 비었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와 판박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자 상인들은 눈물만 훔칩니다.



◀INT▶ 조연화 / 태화시장 상인

"억장이 무너집니다. 억장이 무너져..
한두 번도 아니고 물난리 날 때마다
여기는 제일 지대가 (낮아서) 여기서 바로 넘칩니다.
 여기가 바로 통로입니다. 이래가지고 살겠습니까.."



시간당 최고 6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자 빗물은 눈깜짝할 사이에

어른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주변 지역에 비해 지대가 낮고 배수 시설도

부족한 태화시장은 결국 또 물바다가 됐습니다.



태풍 차바 이후 LH가 혁신도시에 부실하게

설치한 빗물처리시설이 침수의

큰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 때문에 태화시장에 배수펌프장이

들어설 계획이지만 공사는 차일피일 미뤄져

내년 말에나 완공 예정입니다.



(S U) 배수펌프장은 이곳에 작년 말에
완공됐어야하지만 부지문제를 두고
법적다툼이 길어져 본격적인 공사도
시작하지 못한채 아직도 허허벌판입니다.



배수펌프장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태풍 피해를
막을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는 상황입니다.



◀SYN▶ 중구청 안전총괄과

"(빗물이) 순간적으로 차오르면 여기 있는 물은
하천으로 다시 그냥 배수할 수 있도록
그렇게 지금 생각하고 있어요.
그게(배수펌프장이) 진행(문제) 없이 잘 진행됐으면
좀 이런 문제가 없지 않았겠나 생각은 듭니다."



올해 첫 태풍에 큰 피해를 입은 태화시장.



상인들은 뚜렷한 해결책 없이 올해

그리고 내년에 다가올 태풍은 어떻게

버텨내야할지 벌써부터 막막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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