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욕·헬스 복합시설 '방역 조치 무의미'

유희정 기자 입력 2021-08-27 20:20:00 조회수 0

◀ANC▶

목욕탕과 헬스클럽을 함께 운영하는

중구의 한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목욕탕이나 헬스클럽은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방역 조치가 엄격한 편인데,



두 가지 시설을 같이 운영하는 곳에 대해서는

이런 방역 조치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유희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END▶

◀VCR▶



헬스클럽과 목욕탕을 함께 운영하는

중구의 한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지인을 만났다

감염된 사람이 목욕탕을 방문했다가

이용객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린 겁니다.



◀INT▶ 여태익/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

목욕탕이라는 특징이, 여성들은 들어가면

오래 있잖아요 일단. 노출 시간이 길어지니까,

밀폐된 데서, 3밀(밀접·밀집·밀폐) 아닙니까.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목욕탕은

이렇게 같은 건물에서 헬스클럽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헬스클럽을 이용한 고객들이 같은 건물의

목욕탕을 샤워실로 이용하는 형태입니다.



문제는 이런 복합 시설의 경우

정부의 방역 조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CG)이런 시설들은 보통 월이나 연 단위로

정기권을 판매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에서 적용되는

정기권 발행 제한 조치는

목욕탕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헬스클럽 명의로 정기 이용권을 파는 건

막을 길이 없습니다.



또 헬스클럽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이 되면 내부 샤워실 사용이 금지되는데,



이런 복합 시설의 목욕탕은 헬스클럽과는

별개의 업장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헬스클럽 방문객이 목욕탕을 샤워실처럼

이용해도 방역 수칙을 어긴 게 아닙니다.(/CG)



결국 목욕탕만 운영하는 경우나

샤워실만 갖춘 헬스클럽에 비해

방역 조치를 모두 피해갈 수 있게 되는 건데,



이런 복합 시설은 대부분 규모가 크고

이용객 수도 많아 한 번 코로나19가 퍼지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더 문제입니다.



울산시도 이런 모순을 알고 있어

정부에 여러 차례 개선을 건의했고,

현장에 방역조치 준수를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력이 없어 지도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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