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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야음동에 있는 공해 완충녹지에
임대아파트를 짓는 사업을 놓고
지역 사회에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울산시가 민관 협의체를 만들어서
이해 당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직접 논의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유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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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야음근린공원.
그동안 석유화학공단에서 날아오는
유해 물질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는데,
LH가 이 땅을 사들여 임대아파트를 짓겠다고
나서면서 녹지 대부분이 사라질 상황입니다.
환경단체는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반대하자
울산시가 국토교통부에 요청해
사업은 일시 중단됐습니다.
울산시는 LH가 주민 설명회 등 관련 절차를
거치긴 했지만 충분한 논의가 부족했다며,
먼저 지역 주민과 토지주, 환경단체 등
이해 당사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부터 조사해 봤습니다.
(CG)아파트를 지으면 녹지가 얼마나 훼손될지,
지금의 녹지가 공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한지에 대해서부터 지자체와
환경단체, 주민들의 시각이 엇갈렸고,
녹지를 줄이면 공해가 더 늘어난다는 염려와
산업단지 오염물질 관리에 문제가 없어
공해는 더 발생하지 않을 거란 반박에
지금의 오염물질 관리 규제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특히 그동안의 사업 추진 절차에 대한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불신이 컸는데,
울산시를 믿어도 될지, 논의를 다시 해본다면
참여할지도 제각각이었습니다.(/CG)
하지만 대화가 아예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졌고,
이 사업과 관련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
직접 논의하는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INT▶ 채종헌/한국행정연구원 실장
산단과 옆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 해소를 어떻게 할 것이고,
(지자체의) 신뢰 제고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또 한편으로는 이 사업과,
사업 자체와 별개로 또 한편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울산시는 물론 환경단체도 이 방안에
찬성하고 원점에서부터 논의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INT▶ 송철호/울산시장
여러분들이 여기서 좀더 (협의체 구성에 대한)
그림을 좀 그려 주시고, 정말 최적의 모델이
뭔지 더 그림을 좀더 구체적으로 함께
그리셔야..
◀INT▶ 이상범/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사업을 시작했던) 3년 전에 이런 것들이
충분히 이뤄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울산시와 시민단체, 시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 가는 이 자리가
마련됐다는 건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하고..
민관협의체는 앞으로 최소 3~4개월 동안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데, 당사자들이
모두 만족할 대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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