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바닷물이 닿으면 전기를 방출하는 '해수전지'는
울산과학기술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인데요.
이 기술을 활용한 바닷물 살균·중화 설비가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양식장과 선박 평형수 살균 등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END▶
◀VCR▶
바닷물에 잠겨 있는 '해수전지'에
전선을 연결하자 불이 켜집니다.
바닷물에 녹아있는 나트륨 이온을 추출해
음극에 저장했다가,
방전할 때 물을 양극 삼아 이 둘을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전기 생산 외에 해수전지를 이용한
또다른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 CG ] 나트륨 이온이 이동할 땐
박테리아와 병원균을 제거하는 소독물질인
염소가 생성됩니다.
반대로 방전될 때는 염소가 나트륨 이온을 만나
중화되면서 다시 소금으로 변하게 됩니다. //
바닷물에 해수전지를 담가놓고 사용하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바닷물이 살균되는 겁니다.
◀INT▶ 박정선 /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연구원
"살균과 중화를 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이
기존 사용 대비 70% 가까이를 줄일 수가 있고요.
시스템을 간소화시킬 수 있고
부피가 작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 UNIST와 함께
울산 지역 조선 기자재 업체가 공동개발한
해수전지 살균 시스템을 이용하면,
바닷물 200리터를 3시간 안에 살균·중화하고,
잔류산화물 농도도 선박 평형수
배출 기준 이하로 낮출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바닷물 살균·중화작업에는
별도의 중화장치나
화학약품을 써야 했지만,
해수전지는 추가 작업이 필요 없어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 낫다는 설명입니다.
◀INT▶ 이창헌 / 동성산기 대표이사
"충전과 방전이라는 선박 시스템에도 쓸 수 있고,
그러면서도 살균과 중화를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활용도는 굉장히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술은 식품 세척기와 같은 가정용 제품을 시작으로
육상 양식장, 선박 평형수 처리 장치 개발 등에
쓰일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enter@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