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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더는 못 버티겠다,
공공의료를 확충하라며 파업을 선언했는데,
의료진만큼이나 힘겨운 이들이 있습니다.
방역의 최전선에서
밤낮과 휴일 없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보건소 종사자들입니다.
경남, 이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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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를 받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끝없는 검체 채취로 담당 공무원은
잠시 앉을 틈도 없습니다.
진주지역의 지금까지 검사 건수는
4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SYN▶검체 채취 담당자
"(하루에 몇 번이나 검사하세요?)
천 명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방역의 시작은 상담과 안내,
하지만 전화나 현장에서나
민원인에게 욕을 듣는 건 이제 일상입니다.
◀SYN▶자가격리자 담당자
"그분(민원인)은 한 명한테 (욕설을) 하는
거지만, 저희는 몇천 명에게 듣는 것이기
때문에 멘탈(정신력)이 회복이 안 될 때가
많아요."
검사부터 확진자 이송까지
갖가지 업무를 맡다 보니
보건소 직원들은 유례없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진주시보건소 보건행정과 직원들의
지난달 초과근무 시간은 평균 96시간,
정규 근무 20일에다
휴일, 야간 초과근무만 12일을 더 한 겁니다.
◀INT▶김영태 진주시공무원노조 지부장
"모 직원의 경우 (7월) 한 달 216시간
초과 근무를 했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진주시보건소는 기간제 채용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지만
한계도 인정합니다.
◀INT▶전정탁 진주시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정규직을 늘려야 직원의 업무 부담이
줄어듭니다. 행자부에서 (보건소) 정원을
늘려 줘야만 가능합니다."
보건소 직원들의 스트레스도 심각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최근
진주를 비롯해 전국 17곳 보건소 직원의
정신건강 조사를 했는데
우울 위험군이 33.4%로
일반인 18.1%보다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공직을 떠나는 이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의 최전선인 보건소,
장시간 중노동을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과 함께
당장 개선할 수 있는 긴급 처방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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