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구대암각화 침수

'강물이 이렇게 깊은데' 암각화 보존 대책 하세월

유희정 기자 입력 2021-09-02 20:20:00 조회수 0

◀ANC▶

최근 태풍 '오마이스'로 많은 비가 오면서

국보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또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이렇게 되자 울산시장이 직접 강물 속에

들어가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해 가면서

정부를 상대로 빨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울산 대곡천.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가

또 다시 물 속에 잠겨 훼손되기 시작했습니다.



보다못한 송철호 울산시장이

직접 대곡천으로 들어갑니다.



강변에서 1m 정도만 나가도 허벅지까지

잠길 만큼 물이 차올랐습니다.



◀INT▶ 송철호/울산시장

(암각화가) 엄청난 고문을 당하고 있는

셈이지요. 변형과 마모가 심각하게 일어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암각화가 강물에 훼손돼도 손을 쓸 수 없는 건

이 물이 울산의 식수원이기 때문입니다.



울산시는 하류에 있는 사연댐의 저수량을 줄여

암각화 앞의 강물 수위를 낮추고,

대신 경북 청도 운문댐의 물을

울산의 식수원으로 쓰게 해 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 대책은 최근 정부의

낙동강 통합 물 관리방안에 포함돼

관련 용역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식수 공급 문제를 놓고

인근 대구와 경북 등과의 갈등이

아직 다 풀리지 않은 데다,



정부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 해도

수천 억 원이 드는 사업이라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언제쯤 마무리될 지

기약이 없습니다.



(S/U)사연댐의 현재 수위는 54.7m로

반구대 암각화는 아랫쪽 절반쯤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사연댐 수위를 적어도

53m 밑으로 내려야 하는데, 사연댐에는

강제로 물을 뺄 배수로조차 없어

아무 대책이 없습니다.



울산시가 정부를 상대로

암각화 보존 사업을

더 빨리 실행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INT▶ 송철호/울산시장

반구대 암각화를 하루빨리 물고문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낙동강 통합 물 관리 사업을

한국판 뉴딜 계획에 포함하여

조속히 추진해야 합니다.



또 낙동강 물 관리 사업 중에서도

암각화의 명운이 달려 있는

사연댐 수위 해결과 운문댐 물 공급을

최우선으로 시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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