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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 계획을 두고
이 지역 반발이 거셉니다.
논란이 일자 부산시는
풍산으로부터 제안만 받았을 뿐
어떤 결정도 내린 게 없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 곳은 부산시가 산업단지 조성을
전제로 직접 풍산에게 알아봐 준 땅 중
하나였고, 풍산이 가져갈 땅값 차익만
수 천억원입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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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일광면의 한 마을입니다.
곳곳에 '풍산 이전' 반대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지난 7월, 방산업체 풍산이 이곳에
85만㎡ 규모의 사업장을 조성하겠다고
부산시에 투자계획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은 보전녹지로 주변에는 달음산 공원과
신도시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INT▶[기장군청 관계자]
"센텀2지구 때문에 그 업체를 기장 정중앙에다가.. 주민들도 그렇고 저희 지자체도 그렇고 전혀 모르고 있다가... 당연히 주민들은 난리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부산시는 풍산의 제안만 받았을 뿐,
'기장 이전'은 억측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2016년부터 부산시가
풍산 대체부지로
직접 물색한 땅 17곳 중 한 곳입니다.
[C.G] ---
14곳은 기장군, 나머지 3곳은 강서구로
대부분 녹지입니다.
풍산은 자체 용역을 통해 선택지 중 하나인
이곳 기장군 일광면 녹지를 선택한 것입니다.
[C.G] ---
◀INT▶[부산시 관계자]
"감사원에서 (풍산에) 대체부지 확보하고 사업을 추진하라고 하니 어쨌든 이전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어야 저희가 (센텀2지구) 사업 추진을 할 수 있잖아요. 적극적으로 후보지라도 제시를 해줄 수밖에 없는 거죠."
센텀 2지구 조성으로
풍산이 가진 반여동 땅과 시설물을
보상해주면 그만인데,
의무도 아닌 대체부지까지 알아봐 준 겁니다.
대부분 녹지이다 보니 땅값 차익도 수천억원입니다.
[투명CG] in---
풍산의 반여동 땅값은 그린벨트 해제 이전인
지난해 기준 5천 600억원,
이전할 부지의 땅값은 800억원 규모입니다.
차익만 4천 800억원.
[투명CG] out---
건물과 산업단지 조성에 추가비용이 들지만,
풍산은 반여동 땅과 건물에 대한 보상은 물론
이전비용까지 부산시로부터 받게 됩니다.
◀INT▶[부산시 관계자]
"가급적이면 (풍산을) 시 역내로 두고자하는 목적도 조금은 있었겠죠. (보상비는) 제일 정확한 건 실제로 평가를 해봐야 알겠지만, 주변의 시세라든지 상승분은 아무래도 감안은 하겠죠."
부산시는 특혜 시비가 불거지지 않도록
풍산의 공공기여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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