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효성 화학공장 잇단 사고..'관리 대상 아니다'

김문희 기자 입력 2021-09-06 00:00:00 조회수 0

울산에 있는 효성 화학공장에서
어제(9/5) 5달 만에 또 사고가 났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효성은 울산에 대규모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많은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지만
잇따른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지
들여다 봤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문희 기자.

시뻘건 화염을 뿜어내는 거대한 불기둥.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지난 4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1공장에서 불이 나
10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배관의 용접부가 부식돼 균열이 발생했고,
가스가 이 틈으로 누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 관계자 (음성변조)
"배관에 용접부가 있는데 용접부가 크랙이(균열) 된 걸로는
우선 확인했는데 자세한 건 구체적으로는
아직 조사가 안 됐을 거거든요."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은 1년에 1번씩
배관 용접부의 결함을 조사해야 하지만,

그렇지만 해당 배관에 들어있던 프로필렌 등은
유해화학물질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환경부 화학안전과 관계자 (음성변조)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에 대해서는 시설 검사가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시설에 대해서만 하는 거기 때문에.."

5개월 전에는 효성첨단소재 울산공장에서
황산 1L 가량이 누출됐습니다.

황산 저장탱크의 밸브,
즉 액체가 누출되지 않도록 하는
안전 장치가 제대로 설치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대형 사고가 잇따르는 것은
시설 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김석택 교수/울산대학교 산업공학과
"설비의 노후화, 특히 부식, 장치에 대한
수명 진단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과거에 해오던
방식에서 이제는 체계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S/U) 경찰과 소방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는 8일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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