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외지인 거래 비율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외지인들의
이른바 갭투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주택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상욱 기자
매매와 전세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충남 보령시에 사는 B씨는 지난해 5월
준공 25년이 지난 84제곱미터 면적의 아파트를
2억 9천만원에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자기 돈은 7천만원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전세보증금 2억 2천만 원을 끼고 구입했기
때문입니다.
B씨는 지난 7월, 이 아파트를 4억 6천만 원에
팔아 넘겼습니다.>
B씨는 이 아파트 외에도 전셋값이 매매가와
비슷한 오래된 아파트 4채를 보증금을 끼고
매입했습니다
이른바 갭투자를 한 겁니다.
◀INT▶박권 공인중개사협회 기획위원장
"증여세를 내고 정당하게 투자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세력들이 아닙니다.예를들어 현금을 갖고 들어오기 때문에
자기들(갭투자자)은 부담감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갭투자가 성행하면서 울산의 외지인
거래비율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26건에 불과하던 외지인 거래는
5월 들어 623건, 7월에는 전체의 36%,
904건까지 치솟아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남구는
7월 전체 매매 거래량 848건 가운데
절반이 외지인 거래였습니다.
전월세 신고제 등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품귀 현상 속에 전세가율이
90%에 이르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SYN▶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
"작년 8월부터 임대차 3법이 도입이 됐는데,
신규 물량으로 나와야 할 물건들이 대부분 재계약이
되다 보니까 시중에 나오는 전세물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전세가가 높아진다)"
최근에는 은행 대출이 꽁꽁 묶인 상태여서
현금 동원 능력이 큰 외지 투기꾼들이
지역 주택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이상욱//◀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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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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