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정원 작가 '피트 아우돌프'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자신의 작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정원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많은 비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역이
침수될 수 있는 위험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
네덜란드 출신의 정원 작가
피트 아우돌프는 현재 세계 정상의
정원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연 속으로
들어간 듯한 인상을 주는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공원이 대표작입니다.
화려한 꽃이나 아름다운 나무를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활용하는
자연주의 정원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50여 년 간의 활동 기간 동안 아시아에는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 작품이 없었는데,
아시아 최초로 정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한 곳은
대한민국 울산의 태화강 국가정원 부지입니다.
◀INT▶ 피트 아우돌프/정원 디자이너
한국에는 우리가 유럽에서 정원을 조성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정원 작가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그런 사례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이 조성될 곳은
현재 국화원으로 운영중인
1만 8천 제곱미터 부지입니다.
피트는 이곳에도 자신의 자연주의 정원 철학을
담아 사계절 내내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INT▶ 피트 아우돌프/정원 디자이너
단조롭고 장식적이기만 한 정원 대신
살아있는 정원, 봄과 여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정원을 만들 겁니다.
문제는 이 지역이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많은 비에 침수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설계 과정에서 정원이 향후 물에 잠기지 않도록
막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INT▶ 바트 후스/정원 설계 담당
정원 부지 전체의 고도를 올릴 겁니다.
정원 입구로부터 (안쪽으로 들어올수록)
고도가 높아지게 만들 겁니다.
그렇게 하면 정원의 식물들이 침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은 설계와 조성을 거쳐
내년 11월쯤 울산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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