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고등학교 일반고로 전환… 예술 분야 무상 교육 가능해져
보다 실용적이고 내실있는 교육 기대
기존 학생들은 학비 혜택이 없어, 갈등의 여지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 톡톡> 표준FM 97.5(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엄정행 울산예술고등학교
- 날짜 : 2021년 7월 7일
울산 유일의 중등 예술 교육기관인 울산예술고등학교가 내년부터 특수목적고등학교에서 일반고등학교로 전환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이 무상교육 혜택을 받게 된다는 것인데요, 이외에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는 어떨지 울산예술고등학교 연결해서 보다 자세하게 들어보겠습니다. 엄정행 교장선생님,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엄정행> 네, 안녕하세요.
◇ 김연경> 네, 반갑습니다. 울산 예술고등학교 같은 특목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되는 울산의 첫 사례입니다. 전환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었을까요?
◆ 엄정행> 저희 학교가 특목고에서 예술 계열 일반고로 전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예술적 소양이 있고 그 방면으로 꿈을 펼치게 되는 학생들에게 예술 교육에 대한 문턱을 낮춰 주고자 함입니다. 현재 울산에서는 고교 무상 교육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목고는 98만 7천 원 중에서 등록금 중에서 일반고 무상분을 제외한 나머지 수업료가 거의 70만 원에 가깝습니다. 근데 이것을 4분기마다 납부를 해야 되거든요.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은 예술계열 일반고로 전환이 된 지금은 2022학년부터 입학하는 학생들은 다른 일반고처럼 무상교육이 제공됨으로써, 예술 교육의 기회가 확대된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환하는 그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 김연경> 일반적으로 일반고로 전환이 됐다 이러면은 아 이제 예고가 아니라 정말 일반 교육과정을 가르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기 쉬우실 텐데, 그게 아니라 예술계의 일반고라는 말씀이시죠.
◆ 엄정행> 예, 그렇습니다.
◇ 김연경> 네.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아무래도 가장 큰 장점이겠죠. 이외에도 변동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 엄정행> 그렇죠. 거의 특목고 교육 과정은 3년간 일반 과목이 백 단위 예술계와 80 단위를 이수하게 됩니다. 예술계열 일반고로 전환이 된 이후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일반 교과가 4 단위 늘고 예술 교과가 4 단위 더 줄게 되어있습니다. 그 단위 변동은 미미해서 타 지역의 예술고와 비교해도 결코 예술 교과의 수업 시수가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특목고를 유지하고 있는 부산예술고등학교도 76 단위입니다.
◇ 김연경> 그럼 학생들을 모집할 때 전형의 변화는 없을까요?
◆ 엄정행> 특목고는 일반고 입시 전에 미리 전형을 합니다. 그래서 따라서 전기 고등학교 선발 일정을 따르게 되는데요. 예술계열 일반고로 전환이 되어도, 전기 고등학교로서 일반 전형 선발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전기 고등학교가 가 군이었다면 전기 고등학교는 나 군으로 변동이 되게 되어있습니다.
◇ 김연경> 예, 뉴스에 따르면 전국단위 모집에서 이제 울산시 경계 안에서 모집을 한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 엄정행> 네 그렇습니다. 인재를 조기 발굴을 해서 교육한다는 예술고의 목적에는 큰 변화가 절대 없습니다.
◇ 김연경> 교장 선생님, 그런데 뭐 물론 교육에 있어서 경제적인 논리로 비교를 하기는 좀 무리한 감이 없지 않아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전에 있었던 학비가 98만 7천 원가량이라고 하셨어요. 그럼 이게 무상 교육으로 전환이 된다면, 기존의 이렇게 약 100만 원 돈을 수업비로 받아가던 학교에서는 재정을 어떤 식으로 하게 되나요?
◆ 엄정행> 저희들이 이제 일 년에 4백여만 원이 들어가는 등록금으로써는 조금 이제 아이들이 그 예술분야에 전공을 한다는 것들이 가정 형편에 따라서 많이 숫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좋은 아이들을 더 좋은 나은 교육을 받기 위해서 저희가 무상 교육으로 해야 모든 분야의 학생들이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분포를 보면은 예술분야가 학생들 지원이 굉장히 줄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무상 교육이 설치가 되지 않으면은 상당히 어려움이 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무상교육을 시작을 하려고 신청을 하게 된 거죠.
◇ 김연경> 그 취지는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1분기에 100만 원씩 받아서 예로 들어 선생님의 인건비로도 들어가고 수업 진행비로도 들어가고 시설비로도 쓰일 텐데, 지금 이런 학비 자체가 없는 거잖아요. 사라지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거는 국가에서 보전을 해주는 건가요? 전면 100%?
◆ 엄정행> 예, 그렇습니다.
◇ 김연경>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예술에 대한 문턱을 낮춘다는 건 굉장히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사실상 아주 큰 재능을 가진 학생이라 가정을 한다면요. 지금 울산 예술 고등학교가 일반고로 전환이 되면서 울산 안에서만 거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 전형을 실시하고 그리고 굉장히 문턱을 낮추었기 때문에 나는 좀 더 큰 물에서 놀고 싶어. 좀 더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교육을 받아보고 싶어서 울산을 떠나는 학생들도 반대로 있지 않을까요? 그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엄정행>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만은 저희들이 입학 분포를 보면, 외지에서 오는 학생들이 거의 없습니다.
◇ 김연경> 기존에도?
◆ 엄정행> 네. 그래서 좀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 울산시를 벗어나서 양산, 웅산, 언양 이런 쪽에 우수한 학생들 스카우트하기 위해서 모집을 학교에서 저희들이 전환한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 김연경> 교장 선생님께서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계속 말씀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알려주신다면 소개를 좀 해주십시오.
◆ 엄정행> 저희들이 각 학과에서도 요즘에 그 아이들이 원하는 미술과를 따지면 애니메이션이라던지, 무용과는 힙합이나 재즈 댄스라던지, 또 음악과에서는 전통음악보다 실용음악을 위해서 학생들을 유치해서 이런 교육을 열심히 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 김연경> 또 하나 궁금한 게요. 지금 이제 1학년은 특목고로 들어간 상황이잖아요. 내년이 되면 2학년 특목고 2학년이 될 테고, 이제 일반고 1학년을 받게 될 텐데, 1학년과 2학년의 수업료는 다르게 지불되는 건가요?
◆ 엄정행> 지금 학년들은 1, 2, 3학년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죠.
◇ 김연경>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울산에서 유일하게 중등 예술 교육기관, 울산예술 고등학교가 내년부터 예술계 일반고등학교로 전환이 됩니다.
◆ 엄정행> 아이들에게 좀 빈틈없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 앞으로 상당히 노력을 할 겁니다.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 김연경> 네. 지금까지 울산 예술 고등학교 엄정행 교장 선생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정행>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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