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를 보편적인 예술 교육으로 돌파
예술에 대한 관점에 따라 의견이 다양해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 톡톡> 표준FM 97.5(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남선영 울산MBC편성제작국작가
- 날짜 : 210708
어제 뉴스 따라잡기에서도 다뤘던 소식이기도 합니다. 좀 더 짚어 보고 싶어서 오늘 남선영 작가와 얘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울산예술고등학교가 2022학년도, 그러니깐 내년부터 예술형 특목고에서 예술계열 일반 고등학교로 전환이 돼요. 어제는 울산 예술고등학교 입장에서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를 짚어봤다면, 오늘은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변화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다양하게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남선영 작가님 함께 하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남선영> 네, 안녕하세요. 남선영입니다. 어제 살짝 설명을 해드렸는데,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조금 더 말씀을 드릴게요. 울산예고가 예술형 특목고에서 예술계열 일반 고등학교로 전환되는 가장 큰 취지가 무상교육 수혜였잖아요. 예술교육에서 공정성을 좀 더 하겠다 저희 돈이 없어서 예술을 못한다는 경우를 없애기 위해서 시작을 했는데요. 이게 하반기부터 울산 지역의 고등학교가 전면 무상교육이 시행되면서 특목고는 이 무상교육 대상에서 제외가 되기 때문에, 이 수업료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교육청에 학교가 신청을 한 겁니다
◇ 김연경> 사실을 이게 학령인구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학생수가 또 많이 모자라서 이런 이면에 결정을 내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내년 신입생들에게만 해당이 되는 내용인 거죠.
◆ 남선영> 맞아요. 내년에 2,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여전히 특목고로 졸업을 하게 되는 거고요
◇ 김연경> 무상교육이 아닌 거고요?
◆ 남선영> 그렇죠. 학비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울산 예술고등학교보다 먼저 이렇게 예술계열 일반고로 전환 학교가 4군데 정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 중 일부 학교에서는 이런 것도 일종의 차별이 아니냐라는 내용의 논란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 김연경> 아, 똑같은 교육인데 2학년은 돈을 100만 원가량 되고 1학년은 무상 교육이니깐 이것도 차별이다 이런 논란인 거죠?
◆ 남선영> 맞아요. 그래서 울산 예고에서 말씀을 하시기를 학부모 남학생들은 의견을 모두 반영을 했지만 그래도 찬성 의견만 있었던 건 아닐 거잖아요. 이런 것들도 좀 대비를 해봐야 한다 이런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 김연경> 그리고 이게 울산 예고라는 이름은 그대로 사용하지만, 아무래도 특목고 특성이 사라지다 보니깐 모집단위가 원래는 전국이었는데 울산권역으로 변동된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아주 큰 변화 중에 하나일 텐데요.
◆ 남선영> 맞아요. 그때 예술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께서는 지금 대부분 학생이 울산 학생이라서 큰 변동이 없을 거라고 대답을 해주시긴 했지만 사실 일반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는 전국권에서 인재가 모이다가 울산으로 좀 좁혀진다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 소식을 기사로 접한 졸업생들이 이런 걱정을 좀 했었다고 합니다. 울산 예술고등학교 동문회 한세정 동문회장입니다.
// CUT 1. 울산예술고등학교 동문회 한세정 동문회장 //
저희들은 수년 동안 타지에서 오는 학생들이 조금 있었거든요. 공유할 수 있는 인맥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없어지는 거니까, 그런 걱정도 하고 있었고요. 교육청에서 잘 챙기긴 했지만, 반대로 우리 목소리가 약해질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걱정도 했었습니다. 다만, 학교랑 상의를 해본 결과, 학령인구도 줄고 입시 분위기도 변하고 있다고 하니까.
◇ 김연경> 뭐 학교에 큰 그림 큰 발전을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는 크게 동의한다 하지만 좀 안타까운, 아쉬운 점은 있다고 얘기를 해주셨어요. 이게 학령인구 얘기를 계속하게 되는데요 이게 얼마나 줄어들었을까요?
◆ 남선영> 이게 한국 교육개발원이라는 곳에서 집계한 기록이 있었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에는 20만 2천 여명이 어떤 학생수가..
◇ 김연경> 울산만?
◆ 남선영> 네, 울산만! 2020년 기준으로 14만 8천여 명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이게 27%가량 줄어든 수치라고 하는데 여기에 고등학생 비율은 2.4%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 김연경> 그러면은 특목고에서 일반고등학교로 전환을 하는 게 학생 유치에는 도움이 될까요?
◆ 남선영> 이렇게 예고에서 기대한다고 했던 바는 신입생들이 무상교육이 실현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비 부담이 줄기 때문에 지원율이 높아지는 것을 기대를 하고 있었고요.
◇ 김연경>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 남선영> 맞아요. 그리고 예술 고등학교 국내 정책 운영 현황을 조사했던 교수님이 국내에 계시더라고요. 그 목원대학교 정옥희 교수에 따르면, 아무리 예술형 일반계 고등학교라고 하더라도 좀 인식에 따라서 우리 아이 정말 정통 예술을 시키겠다 하시는 분들은, 조금 여기를 선택을 하지 않는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대신에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접근성이 좀 생기기 때문에 중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써는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는 입장을 주셨습니다.
◇ 김연경> 왜냐하면 예술을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모두 다 엘리트는 아니기 때문에 엘리트를 위한 교육일 필요가 있냐 이런 관점과 그래도 뭔가 특성화된 교육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이 또 나뉘는 거일 텐데, 근데 무상교육으로 일반고로 전환이 되는 문제라면 이게 굳이 예술고등학교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왜냐하면 일반고등학교에서 앞으로 또 여러 가지 클래스를 도입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남선영> 맞아요. 그런 클래스를 도입하는 예술 거점학교라는 게 또 따로 있다고 하더라고요. 예술을 뭔가 조금 더 많이 배울 수 있게끔 학교에서 하는 건데, 요즘 예술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늘다 보니까 생긴 변환데 이 학교들과 차별성이 없다면 정말 왜 필요할까 이렇게 의문을 남길 수도 있다 이런 의견들도 들었습니다.
◇ 김연경> 어제 인터뷰를 다시 여러분께 전해드리자면, 사실 뭐 정통 그동안 그림만 좀 아이들한테 가르쳤다면 이제는 애니메이션, 무용 분야에서는 실용 무용 혹은 힙합 이런 식으로 요즘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좀 추가해서 변화를 시도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셨거든요. 이런 변화들도 예술고등학교 존치에 도움이 될까요?
◆ 남선영> 이것도 좀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는데요 이제 예술분야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서 말씀을 다르게 해 주셨어요. 이게 학부모 입장에서 봤을 때 정말 우리 아이 정통 예술을 시키고 싶다 그래서 특목고를 보내는 건데 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잖아요. 그런데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은 그게 또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입장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배우고 싶은 것들을 조금 더 많이 배우게 되니까 긍정적인 변화가 아닐까 이런 의견을 주셨습니다.
◇ 김연경> 보통 학교들이 이렇게 전환한다 그러면 동문회 어디에서 반대 성명 내고 그러거든요. 동문회 반응은 어땠을까요?
◆ 남선영> 아까 들어보셨다시피 조금은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잖아요. 왜 이렇게 긍정적인 반응이시냐 여쭤보니깐, 동문회 차원에서 이제 뮤지컬이나 연극처럼 좀 이렇게 융합된 교육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의견을 주신 적이 있었대요. 그래서 좀 변화를 둬서 요즘 취지에 맞게끔 돌아가면 어떨까 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그렇게 생각을 하신다고 말씀해 주셨고요. 그게 아까 말씀드린 목원대학교 정옥희 교수께서도 같은 맥락으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 CUT 2. 목원대학교 정옥희 교수 //
대학 입시하고 떼려야 뗄 수가 없잖아요. 가장 이상적인 것은 예술 자체에서 융합도 하고
일반 교과가 많이 들어오니까 협업을 해서 보충적인 대안을 내놓는다면, 실질적인 흐름에 맞추어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존폐 위기잖아요. 시대도 바뀌었고. 영재라는 개념도 많이 바뀌고 있고,. 걔 만이 할 수 있는 걸 끌어내서 발현해 내는 것이 영재거든요. 기준을 먼저 세워놓고 어떤 아이가 가장 적합한지를 뽑는 것을 영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모든 아이들을 예술가로 키우면 너무 좋겠지만, 그 아이들이 어떻게 다 위대한 예술가가 돼요.
지역 인재를 키우는 수밖에 없어요, 특화된. 뭔가 발전적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힘들어요.
◇ 김연경>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앞으로 학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겠어요.
◆ 남선영> 네 이게 말씀을 더 이어서 해주셨던 게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이라는 게 있지만 그게 아니어도 아이들이 하고 있는 예술이 가치가 없다 라고 얘기가 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자라는 것들을 좀 발현을 시켜줄 수 있는 역할로써 학교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게 인원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원인을 채우려고 노력을 한 만큼 아이들에게 조금 더 뭔가 인프라를 만들어 주고 그다음에 현직에 있는 동문들이나 예술 단체들도 도움을 줄 수 있게끔 경험치를 만들어 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주셨습니다.
◇ 김연경> 경제적인 압박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환경에서 아이들이 꿈꾸고 있는 머릿속의 무언가를 펼쳐낼 수 있는 환경에 제대로 마련이 된다면 그야말로 긍정적이겠군요. 그런 의미에서 학교 그리고 학교 관계자 역할이 정말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남선영> 네 맞습니다.
◇ 김연경> 네 지금까지 긴급 점검 남선영 작가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선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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