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도착 당시, 망막하 출혈, 뇌출혈 소견… 병원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
산후관리사, 혐의 부인… 실수일 뿐, 고의는 아냐
부모, 진실을 알려달라 촉구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 톡톡> 표준FM 97.5(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정인곤 울산MBC 보도국 기자
- 날짜 : 2021년 07월 20일
현장을 누비는 기자의 시선으로 울산의 사건 사고, 그 뒷이야기까지 속속 파헤쳐보는 시간입니다. 정인곤기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인곤> 안녕하십니까.
◇ 김연경> 자, 오늘은요.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또 울산에서 일어났습니다 생후 두 달이 막 지난 신생아죠.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일로 숨졌다 이런 소식이 들려왔어요. 내용을 좀 알려주세요.
◆ 정인곤> 네 생후 2개월이 막 지난 신생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1월에 태어난 아이의 부모인 A씨 부부는 사실 생활이 바쁘다 보니까 12월부터 8주간 입주 산후관리사, 집에서 같이 생활하는 산후관리사를 고용을 했었는데요. 계약 마지막 날인 2월 3일 산후관리사에게 큰일이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 김연경> 그것도 계약 마지막 날에요?
◆ 정인곤>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울산대병원 응급실에 도착을 했을 때 당시 아이는 두개골이 골절이 돼 있었고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한 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가 결국은 세상을 떠나고 말게 되는 그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 김연경> 우선은 사건 접수는 사고처럼?
◆ 정인곤> 처음 사실은 처음 병원에 갔을 때 병원에 가면 응급실에서 당직 의사 선생님께서 진료를 봐주시잖아요. 그때 당시에 진료를 보셨을 때 이미 아동학대 흔적이 좀 발견됐고, 그래서 담당의사랑 울산대병원에 있는 사회복지사가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 당시 아이의 왼쪽 눈에는 망막하 출혈, 망막 밑에 출혈이 발견됐고, 후두부 쪽에서는 뇌출혈도 발생을 했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좀 심한 충격이 있어야만 발생하기 때문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가 끝났는데 산후 관리사는 한 손으로 아이를 들고 있었다 그러다 바닥에 3번 정도 떨어뜨렸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실 생후 2개월이면 아이가 혼자 고개를 못 가누는 정도인데, 사실은 아직 자녀가 없어서 자녀가 있는 분들한테 좀 여쭤 보니까, 정말 조심스럽게 애지중지 다뤄야 하는 시기라고 하더라고요. 한 손으로 들고 있었다는 것 자체를 용납을 좀 못하시는 분위기였고.
◇ 김연경>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세 번이나.
◆ 정인곤> 네, 그런데 조금 더 아동학대가 의심이 되는 부분은 그 A씨 부부 집 바닥에 사실 큰 아이가 이제 막 좀 뛰어다니는 나이 아이가 또 있어서 아이를 다치지 말라고 설치하는 그 바닥의 푹신한 매트들이 좀 있죠 그 메트들이 집 거의 전체 바닥에 다 깔려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아이의 사인이 뇌출혈인데 두개골 골절이 있었다고 앞에서 전해 드렸는데 매트가 깔려 있는 바닥에 아이가 떨어지는걸, 그러니까 아이가 떨어지면 보통은 사람들이 이제 어떻게든 안 떨어뜨리게끔 방어를 하려고 반사적으로 움직이는데 그렇게 해서 아이가 매트에 떨어졌을 때 두개골 골절이 일어나 뇌출혈이 일어날까? 라는 부분이 조금 의심스러운 부분이고 그렇다고 수사 경찰도 동일하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 김연경> 그러면은 매트가 좀 푹신 뭐 아이 키우는 분들이면 다 아실 거예요 매트가 깔려 있으면 그 상태에서 두개골 골절이 되려면 정말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거나 아니면 강한 충격이 직접적으로 됐거나.
◆ 정인곤> 그렇게 지금 경찰도 의심을 하고, 지금 과실 치사로 해서 지금 입건이 되어 있습니다.
◇ 김연경> 그러면은 산후 관리사 이 분은 어떤 상황인가요?
◆ 정인곤> 현재 구속된 상황이고요. 경찰 조사는 마무리가 됐고, 현재 검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재판은 열리지는 않았고 검찰에서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연경> 혐의를 인정을 하고 있나요?
◆ 정인곤> 떨어뜨렸다 까지는 인정을 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악의적이거나 고의적으로, 의도적으로 떨어뜨리지는 않았다. 실수였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김연경> 3번은 왜 그랬대요?
◆ 정인곤> 그러니까 처음은 떨어뜨렸고, 그다음에는 두 번째는 떨어뜨리고 그다음에는 괜찮아서 안고 있었는데, 안고 있다가 화장실을 잠깐 가셨다가 바지를 입는 과정에서 아이를 안고 있다 떨어뜨렸다는 얘기가 좀 있더라고요. 사실은 저희도 상황을 보지 못하면 머릿속으로 그렇게 쉽게 그려지지 않는 상황들이어서 이 분이 처음에는 A씨 부부도 응급실에 가자마자 아이를 혹시 떨어뜨리셨나요? 라고 물어봤는데 대답을 하지 않았고, 이 아이를 떨어뜨린 것도 경찰 조사 처음 시작할 때는 떨어뜨린 적이 없다고 했다가 조사가 계속되니까 한 번 떨어뜨렸다, 두 번 떨어뜨렸다, 세 번 떨어뜨렸다 까지 계속 말을 바꾸셔서 결국 3번 이 된 거거든요.
◇ 김연경> 병원으로 옮겨지는 것도 좀 늦었다면서요?
◆ 정인곤> 네, 경찰 조사 결과 이것도 나온 사실인데요. 아이가 떨어지고 나서 아이 상태가 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나면 보통은 119에 바로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 산후관리사가 처음 전화한 게 119가 아니었습니다. 본인의 남편이었는데요. 이후에 산후관리사 분의 남편분이 A씨 부부 집까지 오게 됐고 그 이후에서야 119에 신고를 하게 된 거죠.
◇ 김연경> 많이 늦었네요.
◆ 정인곤> 예. 그리고 또 신고를 하면서 집 주소 층을 호수를 잘못 불러가지고 구조대와 산후 관리사가 어긋나면서 또 구조대와 만나는 시간이 조금 더 딜레이가 됐고, 그러다 보니까 병원으로 이동도 조금 늦어진 게 확인이 됐습니다.
◇ 김연경> 그런데 인곤 기자님께서 말씀을 하시기에 지금 이 모든 계약의 마지막 날 일어난 상황이라고 얘기를 하셨어요. 보통 산후조리사를 고용할 때 애를 낳기 직후라면 한 3개월 정도 고용하거든요. 아니면 한 달 정도, 한 달에서 삼 개월 정도 보시는데, 그러면 이 기간 동안 별 다른 점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는 못하셨을까요?
◆ 정인곤> 아 그 부분을 이제 아이 부모 분들도 되게 좀 안타까워하는 부분인데, 사실 크게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었고 이 A씨 부부의 첫째 자녀를 산후관리사가 잘 맡아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이 A씨 부부 앞에서는 정말 온화하고 고상한 이런 분이었고, 한 가지 조금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은 아이 어머니가 저녁시간에 잠이 잘 안 와서 거실에 나오셨는데 우연히 산후관리사가 욕을 하는듯한 소리를 들어서 이게 조금 이상하다 싶어서 이제 아이랑 산후관리사가 같이 지내는 방에 녹음 기능을 켜서 핸드폰을 하루 종일 놔둔 적이 있다고 하죠. 네 제가 (뉴스 보도에) 이 녹음 파일을 사용했는데, 사건 전까지는 아이가 다치기 전까지는, 내가 잘못 들었겠지 라는 생각에 확인을 안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아이가 잘못되고 나서 뭔가 경찰 조사가 계속 나올 때마다 조금씩 뭔가 상황이 이상하니까 그게 그때 생각이 나신 거죠. 그래서 녹음 파일을 켜 봤는데, 20시간 가까이 되거든요, 녹음 파일이 초반에 이제 새벽시간 저녁시간에 아이가 잠을 안 자고 쭉 칭얼거리니까 이 산후관리사 가 누가 들어도 명백하게 아이에게 욕을 하는 목소리가 녹음이 전부 다 되어있고, 이 부분도 경찰 조사에 증거로 채택이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경찰에서도 이 부분까지 포함을 해서 아동학대가 의심이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A씨 부부를 만나 뵙고 왔는데 정말 좀 안타까웠던 게 처음부터 정말 의심을 왜 못했을까 라면서 속상해하시더라고요.
◇ 김연경> 그러니까요 부모 입장에서는 왜 그때 그랬을까 계속해서 되짚어서 생각하게 되는 거잖아요.
◆ 정인곤> 그리고 현재 이 산후관리사가 구속돼있는 상태인데요. 이 A씨 부부는 사실 뭐 엄벌에 처해달라 이런 청보다는 그 산후관리사 분께서 아직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계시니까 조금 뭐가 진실인지, 왜 혐의를 부인하면 진짜 왜 부인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유를 들어주든지, 아니면 본인이 잘못한 점을 좀 인정을 해줘라 그래야 좀 하늘에 있는 우리 아이가 좀 편하게 쉴 수 있지 않겠냐..
◇ 김연경> 답답한 마음이나마 풀고 싶다 이런 심정이시군요. 아직 구속돼 있는 상황이고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지는 않은 상황인 거예요 이후 상항도 계속해서 들려주십시오. 오늘도 정인곤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인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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