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흥업소발 집단 감염 잇따라
부산, 경남 거리두기 상향에 따른 풍선 효과 나타나
유흥업소 종사자, 울산으로 대거 몰려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 톡톡> 표준FM 97.5(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유희정 기자
- 날짜 : 20210121
취재수첩 시작하겠습니다. 울산MBC 보도국 유희정 기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번 주에 또 코로나 19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 김연경> 오늘 확진자가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 유희정> 오늘 조금 전에 7시 확진자가 추가로 발표됐는데 오늘 확진자가 27명이 됐어요 이게 지난번에 제가 이 코너에서 소개해 드렸던 어린이집 관련해서 그 가족들이 확진된 케이스가 11명으로 가장 많긴 했는데, 그 외에 확진들도 좀 있었어요. 그래서 많이 발생을 했던 거 같습니다.
◇ 김연경> 지금 이게 뉴스를 통해서 많이 보도가 된 상황인데, 유흥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또 일어나고 있다고요.
◆ 유희정> 예, 맞아요. 분석을 해봤는데 지난 14일과 15일, 그 유흥주점에서 접객원으로 일하시는 분들, 두 분이 하루씩 확진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 두 분의 동선을 울산시가 확인을 해봤는데, 12일 밤 10시쯤에 남구 달동에 있는 핫 베트남 노래방이란 이름의 유흥주점에서 일을 한 게 확인이 된 거예요. 그래서 울산시가 그 유흥지점에서 일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전부다 검사를 하도록 시키고 그다음에 재난안전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방 방문하셨던 분들 검사를 받아라 이렇게 안내를 했는데 지금 유흥주점의 사장하고 종업원들 다섯 명이 그 안에서 감염이 됐고요. 거기 방문했던 손님 한 명도 확진이 된 상태입니다.
◇ 김연경> 그런데요. 이곳에서 나온 확진자들로 인해서 또 다른 유흥주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요.
◆ 유희정> 네, 맞아요. 처음에 핫 베트남 노래방이라고 남구 달동에 있는 곳에서 일단 감염된 종업원들이 있었는데, 이 분들 중의 두 명이 중구 성남동에 있는 곳으로 갑니다. 또 다른 유흥주점이라고 베트남 클럽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일하게 동선에서 확인이 된 거예요. 저희가 지금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로 보고 계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 그 모식도를 보실 수 있을 텐데, 어쨌든 그 종업원 두 명이 베트남 클럽으로 이동해서 일을 하는 바람에 베트남 클럽에서 이용객 3명이 확진됩니다. 이 세 분은 직장동료예요. 그래서 같이 놀러 왔다가 한꺼번에 확진이 된 거고요, 이 베트남 클럽에서 일하던 다른 종업원 한 명도 확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 나오는 기존의 그 노래방 유흥 주점 두 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와서 가족을 감염시키거나 지인 접촉을 해서 감염시킨 케이스들이 더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거 관련된 확진자가 전체 20명까지 늘어난 상태입니다.
◇ 김연경> 아니 이게 왜 이렇게 감염속도가 빠를까요?
◆ 유희정> 예. 이번에 주목해야 되는 건요. 최초에 감염을 일으켰다고 추정되는 유흥주점 종업원 2명이 울산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부산에서 유흥주점 종업원으로 일을 하다가 울산에 넘어와서 일을 했던 거예요. 그런데 이 종업원들의 동선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이 분들의 동선을 거꾸로 추적을 해 봤더니, 먼저 경남 창원시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창원의 유흥주점에서 일을 했더니 거기서 확진자가 나왔고요. 그러고 나서 부산으로 넘어와서 일을 했더니 여기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울산으로 넘어와서 일을 하다가 여기서 또 확진자가 발생한 거예요. 이게 노래방 도우미라거나 룸사롱의 종업원 같은 분들 유흥 주점에서 접객원으로 일 하시는 분들의 첫 번째 특징인 게 한 곳에 머무르면서 일을 하지 않습니다. 하루에도 유흥시설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이번 사례처럼 이렇게 지자체를 넘나들면서 일을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동선이 굉장히 복잡하고 이분들이 확진이
됐을 때 자기 동선을 자기 스스로가 기억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거예요. 그 지난주 화요일 수요일에 아마 재난안전문자 받고 계신 분들은 갑자기 노래방 여러 곳이 막 우르르 안내가 떠서 왜 이렇게 많이 나와 하고 놀라신 분들이 있었을 거예요. 그 이틀간 재난문자가 한꺼번에 발송된 거 중에, 이게 왜 발생하냐면, 유흥주점에 일하시는 종업원 딱 한 분이 확진됐는데 이분의 동선에서 근무한 유흥 주점이 8곳이 나왔습니다. 근데 이제 이름만 노래방이라 걸고 업종은 유흥주점인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8곳이 나올 정도로 동선이 복잡하니까 늘 문제가 되는 겁니다.
◇ 김연경> 뭐 환경이 환경인지라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이쯤에서 궁금한 게 술 드실 수도 있어요. 요즘 같이 경기도 안 좋고, 하는 일도 안 풀리고, 뭐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그런데 꼭 누군가를 잘 모르는 분을 끼워서 술을 마시면 더 좋은가요?
◆ 유희정> 글쎄요. 저도 그걸 해보지 않아서 알 수가 없는데 굉장히 위험한 환경이란 건 이미 많이 알려져 있잖아요.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 접촉하고, 술 마시고 노래 부르는데 마스크 낄 수 없잖아요. 장시간 노출되면 당연히 위험이 높아지는 거고 특히 이렇게 유흥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되면 보통 이렇게 한 곳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역학조사가 더 앞서 나갑니다. 이 사람들의 동선을 찾아서 그 동선에 있던 사람들을 다 검사해서 일종의 그물망을 치는 것처럼 막아야 되는데 이렇게 유흥시설 같은 경우에 사회적으로 좀 비난을 많이 받는 시설이다 보니까 이용하시는 분들이나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자기 동선 관리를 제대로 보고를 안 한다거나, 검사를 제대로 안 받는다거나, 동선 노출을 꺼리다 보니까 이게 좀 지역사회로 소리 없이 전파되는 경우도 많아지는 거죠
◇ 김연경> 저희 프로그램 시작 전에 뉴스 네트워크라고 부산, 울산, 경남 뉴스를 더 듣잖아요? 부산에는 지금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꽤 많이 나왔어요. 울산에는 그럴 가능성이 없을까요?
◆ 유희정> 그럴 가능성 배제할 수가 없죠. 왜냐하면 이분들이 부산에서 오신 분들이니까요. 그래서 이제 울산시가 초기에 발생했던 이 확진자들의 바이러스에 대해서 변이 여부를 지금 분석을 맡겼어요. 아마 결과는 다음 주쯤에 나올 것 같습니다.
◇ 김연경> 아 그렇군요. 이게 지금 그러면은 울산도 이렇게 심각하지만 부산이나 경남까지 영남권 지역 전체를 통 틀어서 집단 감염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네요.
◆ 유희정> 네 맞아요 그것도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한 거예요. 이게 이제 시작이 지난달 21일에 부산이 거리 두기 조치를 대폭 완화합니다. 그래서 유흥 시설의 영업시간을 완전히 풀어 줬거든요. 24시간 맘대로 영업을 하라고 했는데 그 이후부터 부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합니다. 그러면서 산발적으로 부산 여기저기서 지역사회 감염이 번지면서 감염자가 폭증을 해요. 부산 같은 경우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이미 확인이 됐거든요. 그러고 난 뒤부터 저희가 보이는 라디오로 지도 보여드리고 있죠, 부산하고 인접한 경남 지역 지자체 들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랐는데, 지금 여기 나오고 있는 김해, 창원, 진주, 함안, 통영 이 5곳 같은 경우에는 유흥시설 발 집단 감염 때문에 확진자가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지금 보시면 울산 인근에 있는 지자체들이 다 집단 감염이 폭증하면서 울산을 안전히 둘러싸고 있는 그렇게 돼 버린 거죠.
◇ 김연경> 부산이 그런데 24시간 영업을 자유롭게 하다가 어제부터 거리두기 조치를 3단계로 급격하게 올렸어요. 유흥업소 그런 영업을 아예 못하게 막아 버렸는데, 확산세가 아무래도 심각하기 때문에 그렇겠죠?
◆ 유희정> 네. 부산이 좀 황급하게 조치를 올렸어요. 그래서 7월 8일에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고, 10일부터 유흥시설 영업을 전면 중단을 시켰는데, 그래서 그때 밤 10시로 원래 유흥 영업시간을 조정했는데 그래도 잡히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어제 3단계로 급히 상향을 한 거죠. 부산 같은 경우 지금 코로나 19가 발생한 이후로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금 부산은 만약에 주말까지 확산세가 안 잡히면 4 단계까지 올릴 수도 있다 이렇게 검토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외에 제가 앞에서 말씀드렸던 확산세가 빠른 다른 경남지역 지 자체들 같은 경우에도 거리두기 상향을 해요. 경남 전체가 원래 2단계인데 문제가 된 지역들은 지금 3단계를 일부 선포를 했거든요. 근데 울산은 지금 2 단계인 거죠.
◇ 김연경> 그래서 어제 또 기자 회견을 하면서, 울산도 방역을 강화해야 된다 이게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울산으로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의견이 또 있더라고요.
◆ 유희정> 예, 맞아요 울산시는 계속 2단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흥 시설을 운영할 수도 있고 밤 11시까지 영업도 돼요. 그다음에 3단계로 올린 경남 지역 자체, 그러니까 창원, 김해, 진주, 함안, 통영 이 군들 같은 경우에는 밤 10시로 운영시간이 제한이 돼 있습니다. 그다음에 부산은 3단계지만 유흥시설을 아예 집합 금지를 시켜놨거든요. 그러면 이른바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 거죠. 뉴스 많이 보시는 분들 기억하시겠지만, 서울에서 거리두기 4단계를 만들면서 유흥시설 집합 금지를 시키고 인원을 줄여 버리니까, 충청남도 쪽 천안 이런 데에 갑자기 이용객들이 폭증하는 일이 있었죠. 그게 제한이 느슨한 곳으로 옮겨가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지금 울산도 바로 인근에 지자체로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는 곳에서 지금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거리 두기 단계가 올라갔거든요. 사실 손님들이야 그냥 유흥 시설 안 가면 그뿐이겠죠. 그렇지만 종업원들은 상황이 다릅니다. 그분들은 이게 먹고사는 직업이잖아요. 그러면 만약에 경남이나 부산에서 유흥시설에 일하는 분들이 거기서 유흥시설이 막혔다 라고 하면 어디라도 가서 일을 하려고 할 것이고, 그러면 상대적으로 방역 조치가 느슨한 지역으로 가서 어떻게든 일을 하려고 할 때, 그 타깃이 대도시인 울산이 될 가능성이 높겠죠. 그러니까 이번 지금 울산에서 발생한 그런 집단감염이 또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배제할 수 없게 되는 거죠.
◇ 김연경> 저희가 지금의 지도로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부산 울산 경남을 지도로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부산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고, 경남도 마찬가지로 도로가 굉장히 잘 나 있기 때문에 이동하기에는 그렇게 어려운 환경이 아니죠. 울산시는 그러면 어떤 입장일까요? 울산도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
◆ 유희정> 맞아요. 그래서 울산시 쪽에 취재하면서 물어봤는데 울산시도 고민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거를 상황을 보면 올려야 하는 게 맞는데 지금까지는 2 단계에서 더 이상 올리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없어요.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는 거리두기 조치를 상향한다는 것은 결국 자영업자 이 업종과 유흥시설과 관련 없는 자영업자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분들의 생계에 굉장히 많이 타격을 주는 거니까, 무턱대고 올리기가 참 쉽지도 않은 거예요. 그리고 지금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이것 말고 지금 더 발생한 게 아직은 없잖아요. 한 번 발생했다고 확 올리기는 명분을 내세우기가 조금 자영업자 어려우신 분들한텐 좀 어려운 거 아닌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근데 지금 인근 지역의 확산세가 너무 심하고 원정 유흥이나 원정 영업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데다가 부산 같은 경우에 3단계로 올린 게 조금 약간 선제적인 대응을 한 것에 속합니다. 처음에 유흥시설 풀어준 것은 지금 와서는 굉장한 실책으로 지적이 되고는 있지만,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라가는 건 상당히 빨랐거든요. 원래 부산 같은 경우에 역시 인구 10만 명 이상 되어야 단계를 올린다는 규정이 있는데 부산의 확진자가 한 60 명 대로 나와서 아직 3단계로 올리지 않아도 되는데도 3단계로 먼저 올렸어요. 그랬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다음부터 3단계를 뛰어넘게 나오더니 오늘은 지금 100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울산도 선제적으로 좀 대응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여론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 김연경> 예 그런데 워낙에 이게 길어지고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피해가 많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 우려의 목소리, 또 화내는 목소리, 분노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해외에서는 이미 자유롭게 풀었다가 그런 경우가 지금 있잖아요? 앞선 사례들이 있는데 그 사례를 잠깐 얘기를 예를 들어보면 어떨까요?
◆ 유희정> 예를 들어서 영국이나 이스라엘 같은 곳들이 백신 접종 어느 정도 높아지니까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한다거나 아예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 뭐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문제는 이제 예상하지 못한 델타 변이가 발생하고 이게 유행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죠. 이스라엘 같은 경우, 마스크 제안을 완전히 풀어버린 나라였는데 이스라엘 국민들이 거의 대부분 백신을 맞았는데도 이 델타 변이에는 이 백신이 듣지를 않아서 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확 급증을 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백신만으로는 완벽하게 해결될 수 없구나, 거리 두기를 해야 되는구나 이제 이런 여론이 다시 나오는 케이스들도 있었습니다.
◇ 김연경> 네. 정말 지치게 합니다.
◆ 유희정> 예.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은 이해를 하는데 역시 각자 방역 수칙을 지키고 웬만하면 위험한 시설을 가지 않는 게 결국 기본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김연경>에 알겠습니다. 오늘도 울산MBC 보도국 유희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희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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