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수소 70% 생산 '덕양' 인수설 ..향토기업 사라지나?

유희정 기자 입력 2021-09-28 22:16:52 조회수 0

◀ANC▶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 산업에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대기업들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수소 산업의 첫 단계인

수소 생산이 중요해졌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수소는 거의 대부분

울산의 향토기업인 '덕양'에서 나옵니다.



이 기업을 놓고 대기업과 대형 자본들의

인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수소의 70% 가량은

울산의 중견기업 덕양에서 만들어집니다.



덕양은 창업자인 이덕우 명예회장이

지난 3월 별세한 뒤 3개 회사로 분할됐지만,

울산을 비롯해 충남 서산과 군산,

전남 여수 등에서 수소 생산과 운반 사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소 산업의 첫 단추는

이 기업에서 시작한다고 봐도 되는 겁니다.



그동안 덕양은 석유화학 관련 대기업 등에

수소를 판매하고 협업 관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그런데 수소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원으로 부각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정부는 수소를 운송수단과 난방 등

에너지 산업 전 분야에 투입하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삼았고,



수소차량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는 물론

SK와 GS 등 대기업들은 최근

수소산업 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소 생산과 유통 사업을 선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SYN▶ 정의선/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지난 7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수소 없이는 완성될 수 없습니다.

이런 전환은 개별 기업이나 민간 분야만의

힘으로는 해낼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자 대기업과 대형 자본들이

수소 생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덕양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 사업 의존도가 높은 대기업의 경우

기존의 석유 유통망을 이용해 수소 공급 체계를

곧바로 구축할 수 있어

덕양에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겁니다.



대기업이나 대형 자본의 인수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사업 확장으로 울산의 생산 시설이 늘어나거나

관련 고용이 증대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몇 안 되는 울산의 향토기업이 사라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덕양은 현재까지 대형 자본의 인수설이나

대기업 매각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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