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지 빌려 불법 매립해도 땅주인 허락 받아야 조사

최지호 기자 입력 2021-09-28 22:17:00 조회수 0

◀ANC▶
농지를 빌려 몰래 건설 폐기물을 매립하는

불법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법 매립이 의심되는 한밭의 땅을 파헤쳐

봤더니 폐기물로 의심되는 물질이 쏟아져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장 단속은 땅 주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최지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울산 울주군 삼평리의 한 농촌마을



포클레인이 밭에 들어가 땅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땅속에서 마대자루 20여 개가

발견됩니다.



마대자루에는 시커먼 흙이 들어있습니다.



파들어간 땅의 단면을 살펴봤더니

슬러지와 자갈, 모래 등 폐토층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누군가 건설 폐기물을 파묻은 것 같다는

신고가 이어지면서 포클레인까지

원된 겁니다.



◀ st-up ▶

기존 퇴적층에서 새로 덮은

경계 부분의 색이 다르다는 점에서

불법 매립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2년 전쯤 울산 온산과 온양,

부산 기장 등에서 크고 작은 공사가

진행되면서 대형 트럭이 마을을

드나들었다고 전했습니다.



◀ S Y N ▶김 모씨 / 주민

"흙 싣고 들어오는 것 봤지, 흙이라고 생각했죠.

차는 덤프트럭이었고 한 몫에 많이 안 들어오고

몇 차씩 몇 차씩 들어오는 거 봤어요."



폐토층이 발견된 부근에서 지하수를 이용해

붕어를 기르는 양식장에서는 무더기 폐사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 I N T ▶ 박기근 / 붕어 양식장 운영

"치어 양식할 때 넣었을 때 개체 성장이 더디고

나올 때 폐사가 발생해가지고 의심하게 됐습니다."



농지 비율이 높은 울주군 지역에

불법 폐기물 매립이 의심되는 땅은

현재 10여 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중장비를 동원한 이 같은 현장 단속은

땅 주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 I N T ▶김언주 / 울주군청 환경자원과장

"현장 확인을 반드시 거쳐서 폐기물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울주군은 채취 시료 분석에 나서는 한편,

농지를 빌려 건설 폐기물을 매립하는 업체를

파악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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