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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를 빌려 몰래 건설 폐기물을 매립하는
불법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법 매립이 의심되는 한밭의 땅을 파헤쳐
봤더니 폐기물로 의심되는 물질이 쏟아져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장 단속은 땅 주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최지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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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삼평리의 한 농촌마을
포클레인이 밭에 들어가 땅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땅속에서 마대자루 20여 개가
발견됩니다.
마대자루에는 시커먼 흙이 들어있습니다.
파들어간 땅의 단면을 살펴봤더니
슬러지와 자갈, 모래 등 폐토층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누군가 건설 폐기물을 파묻은 것 같다는
신고가 이어지면서 포클레인까지
원된 겁니다.
◀ st-up ▶
기존 퇴적층에서 새로 덮은
경계 부분의 색이 다르다는 점에서
불법 매립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2년 전쯤 울산 온산과 온양,
부산 기장 등에서 크고 작은 공사가
진행되면서 대형 트럭이 마을을
드나들었다고 전했습니다.
◀ S Y N ▶김 모씨 / 주민
"흙 싣고 들어오는 것 봤지, 흙이라고 생각했죠.
차는 덤프트럭이었고 한 몫에 많이 안 들어오고
몇 차씩 몇 차씩 들어오는 거 봤어요."
폐토층이 발견된 부근에서 지하수를 이용해
붕어를 기르는 양식장에서는 무더기 폐사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 I N T ▶ 박기근 / 붕어 양식장 운영
"치어 양식할 때 넣었을 때 개체 성장이 더디고
나올 때 폐사가 발생해가지고 의심하게 됐습니다."
농지 비율이 높은 울주군 지역에
불법 폐기물 매립이 의심되는 땅은
현재 10여 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중장비를 동원한 이 같은 현장 단속은
땅 주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 I N T ▶김언주 / 울주군청 환경자원과장
"현장 확인을 반드시 거쳐서 폐기물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울주군은 채취 시료 분석에 나서는 한편,
농지를 빌려 건설 폐기물을 매립하는 업체를
파악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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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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