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언양 송대지구 70억 받은 시행사 대표 '기소'

이상욱 기자 입력 2021-09-30 20:56:25 조회수 0

◀ANC▶

장기 미준공 사태를 빚고 있는 울주군

송대 도시개발지구 시행사 대표가

수십억원의 부적절한 이득을 챙겼다는 지난 4월

울산MBC 단독보도 이후

경찰이 그동안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사이

시행사 대표는 조합으로부터 급여와

퇴직금 명목으로 70억 원을 받은 건데요,



경찰은 이 시행사 대표를 검찰에 곧

기소의견으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이상욱 기자.



◀VCR▶



국도 24호선을 따라 대규모 민간 도시개발

사업이 진행된 울주군 언양읍 송대지구입니다.



전체 42만 7천 제곱미터 규모로,

지난 2009년 시작돼 현재 공정률 99% 상태지만

아직 준공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구 내 아파트 입주민들의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언양 시가지로 연결되는 도로는 막혀 있고, 인도에도 잡풀이 무성합니다.



◀INT▶이미영/송대지구 주민

"여름에 풀이 짙어 뱀도 막 나오고 하는데 애들이 학교갈 때

깜짝 깜짝 놀래요"



◀INT▶하재호/송대지구 주민

"여러가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와야 우리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 방치되다 보니까 너무 불편합니다"



(CG 송대지구 장기미준공 원인은 조합측이 개설하기로

약속한 429미터 도로를 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합측은 도로를 개설할 예산이 없다고 하지만

확인결과 조합으로부터 사업을 위임받은 시행사

대표는 돈 잔치를 벌였습니다.



송대지구 시행사 박 모대표는

조합으로부터 2017년부터 3년동안

급여만 32억 7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시지) 또 2019년 퇴직하면서 퇴직금으로

34억 2천 만원, 위로금으로 3억 4천만 원을 추가로

챙겼습니다.



◀INT▶권00 / 송대지구 시공업자

회사에 땅(체비지) 판 돈이 있으니까요

그걸 그래서 원래는 사업비에 충당을 해야 되는 건데 조합에서 그러라고 돈을 준 거 잖아요

그런데 그 돈을 사업비에 투입하지 않고

자기들 급여로 다 뽑아간 거예요



시행사 대표는 사업 초기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급여와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아갔을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INT▶박00 /송대지구 시행대행사 대표

"월급이라고는 한푼도 안 받았어요

(법인에) 돈 들어오기 전에 내 돈만 들어갔지

그래서 퇴직금하고 월급을 높여서

(70억 원을) 받아서 이 빚을 갚았어요"



경찰은 조합과 시행대행사의 회계장부를

입수해 정밀 분석한 결과 공금 횡령 혐의를

잡고 다음주 중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탠드업) 울주군은 이 곳 송대지구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완공된 도로와 가로등 등

일부 시설물에 대해서는 부분 준공을 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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