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혁신도시 버스 대절비만 200억 원..특별공급 아파트도 팔아버려

이용주 기자 입력 2021-10-11 21:11:28 조회수 0

◀ANC▶

전국 10개 혁신도시에서 근무하는

공공기관 직원을 수도권 집으로 태워주기 위해

매주 240대의 버스가 동원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의 지역 정착을 위해

아파트가 특별공급됐지만,

10명 중 3명은 아파트를 팔아버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매주 금요일 오후마다 울산 우정혁신도시

공공기관 앞에 늘어서는 버스들.



이른바 기러기 생활을 하는

수도권 직원들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빌린 단체 통근버스입니다.



울산에서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에너지공단, 산업안전보건공단 3곳이

매년 10억원 넘는 예산을 들여

통근버스 12대를 빌립니다.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까울수록

통근버스 배차는 더 늘어납니다.



강원도 원주와 충북 진천 혁신도시의 경우에는

평일에도 통근버스 60대를 운영합니다.



이처럼 지역에서 수도권을 오가는

전국의 혁신도시 공공기관 통근버스는

주말 180대, 평일 60대로 파악됐습니다.



통근버스 대절비는

연간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SYN▶ 권명호 /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혁신도시 이전 취지가

여전히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직원들의 완전한 정착을 위한

인식의 전환 및 정주여건 개선 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역 정착을 위해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고는

집을 팔고 떠난 직원이 수두룩합니다.



올 7월 기준

전국 혁신도시 이전기관 종사자에게

특별공급된 아파트를 분양받은 직원은

7천5백 명.



이 중 30%인 2천2백 명이

해당 지역을 아파트를 팔고 떠났습니다.



특히 울산의 근로복지공단은

특공을 받은 144명 중 116명,

무려 80%가 울산을 떠났습니다.



공공기관 직원을 지역에 붙들기 위해

들이는 막대한 예산만큼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MBC뉴스 이용주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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