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은 조성 초기
홍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컸고
정원 개발이 얼마나 가능할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지만,
현재는 울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어렵게 지정된 국가정원을
어떻게 더 키우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지,
침수 피해에 대한 대책은 어디까지 나와 있는지
유희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원래
하천 구역인 태화강 둔치에 만든
수변공원이었습니다.
그러다 이곳에 전시와 조형물 위주의
정원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었을 때
가장 먼저 문제가 된 건
하천 구역에 정원을 조성하는 게
가능하냐는 겁니다.
(S/U)태화강 국가정원에서는
온실 등의 시설을 통해 다양한 식물을 보여주거나,
대규모 조각품들을 설치하는 등의
인공적인 조형물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국가정원 부지가 하천 구역이어서
개발 행위가 엄격하게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 정원이
온실과 다양한 조형물을 활용해
정원의 가능성을 확장해 가는 것과 대비해
태화강 국가정원은 공원이나 식물원의
모습에 더 가깝습니다.
울산시도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어서
정원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는 시설물을
인근 부지에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태화강 불고기단지 내 유휴 부지에
정원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걸 시작으로
공간적 한계를 극복해 보겠다는 겁니다.
◀INT▶ 박용환/울산시 태화강국가정원과
태화강 국가정원 진흥계획에 따라
하천구역의 입지적 한계 극복과
부족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가정원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많은 비가 올 때마다 고질적으로 지목되는
정원의 침수 피해에 대한 대책도
마련됩니다.
태화강 자체의 침수저감 계획을 세우고
명정천 등 지류에서 급격하게 물이
불어나는 걸 막기 위해 차수시설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가정원이라는
이름이 주는 가치는 분명해서,
관광객이 늘어난 것만은 사실입니다.
◀INT▶ 배준규/국립수목원 정원연구센터장
워터프론트 사업 (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 개발)
같은 것과 연계를 시킨다고 하면,
(그리고) 전체 울산시를 정원도시 같은 형태로
조성하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를 위해 시티투어 버스 등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고
태화강 둔치 외에도 여러 지역에
다양한 유형의 정원을 설치해
정원도시의 면모를 갖추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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