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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 수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처음으로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했습니다.
4분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이 나아져
생산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건데,
1년 넘게 걸리던 인기 차종의 출고 적체가 해소될 지 관심입니다.
이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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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5공장입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주문이 쇄도해
차량을 넘겨받기까지 평균 10개월이 넘게 걸립니다.
고급 승용차를 생산하는 2공장도 100% 가동하고 있지만
주문 이후 출고까지 평균 7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되면서
생산량이 목표치의 92%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CG> 특히 반도체 공급난이 절정에 달한
지난 9월 한 달동안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25.7%나 줄었고, 판매도 내수 34.6%,
수출 19.4% 곤두박질 쳤습니다.>
모기업의 생산량이 줄면서
협력업체들은 더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가동률과 매출이 동반 하락해
폐업 위기까지 맞고 있습니다.
◀INT▶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거의 뭐 이 상태면
사업 포기하겠다고까지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같이 제일 어려울 때는
너무 그런 경직적인 정책이나 획일적인 정책보다는
좀 유연한 정책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
현대차는 이런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울산공장 전체에 대한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했습니다.
반도체 부품 수급난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자
4분기 생산량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최종 승인이 나면 현대차는 2년 4개월 만에
일요특근을 하게 됩니다.
근로자 2만 8천여 명의 동의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시행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INT▶강신욱 감독관/고용노동부 울산지청
"근로자들의 동의를 받아서 해야 됩니다.
그래서 현재 2만 8천 명이 하겠다고
신청서에 돼 있기 때문에 2만 8천 명의 동의서를 받아
저희(고용노동부)에게 제출해야 됩니다. "
C.G> 특별연장근로는 돌발·긴급 상황에서 업무량이 폭증했을 때
주 52시간을 넘어 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연간 150일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스탠드업) 고용노동부는 위드코로나와 함께
갑자기 일감이 늘어날 수 있는 산업현장의
특성을 감안해 특별연장근로 허용여부를
유연하게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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