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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두 번째 순서입니다.
울산이 수소도시를 선포하고
수소 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지만
핵심 기술은 대부분 해외 선진국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뒤늦게나마
국산화 성과를 조금씩 내고 있는데,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이 적지 않은 만큼
투자와 지원만 충분하다면
국산화 속도가 더 빨라질 거란 분석입니다.
유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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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이동수단에 연료를 채우는 수소충전소.
수소충전소의 핵심 기술은
수소를 얼마나 압축할 수 있느냐입니다.
수소자동차가 주행거리를 확보하려면
연료탱크에 수소를 최대한 많이 저장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수소를 700bar,
대기압의 700배 수준으로 압축해야 합니다.
그동안은 선진국들이 이 기술을
독차지하고 있었는데,
최근 국내 기업들이 수소 압축 기술을
잇따라 개발하고 상용화에도 성공했습니다.
(S/U)우리나라에서 처음 개발된 수소압축기입니다.
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소의 압력은 200bar 정도인데,
이 압축기를 거치면 4배가 넘는 850bar까지
압력이 높아져서, 실제로 차량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의 압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또 다른 기업은 압축 수소를
대용량으로 공급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 수소 압축기는 한 시간에
수소 50kg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수소자동차 넥쏘 10대를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는 양입니다.
◀INT▶ 정재훈/수소압축기 업체 본부장
(수소)버스, 그리고 상용차,
그리고 여러 가지 대형 차량들이 나옴으로 인해서
수소 가스의 처리 용량도 점점 대형화를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전 세계 최대의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소 공급망을 새로 깔지 않고
기존의 LNG 공급망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경남 창원에 세워진 이 수소 추출시설은
수소 충전소 바로 옆에 마련됐습니다.
도시가스로 쓰이는 LNG를
8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하면
수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일종의 작은 수소 공장을 만든 겁니다.
◀INT▶ 박종한/수소추출시설 업체 이사
수소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CO₂(이산화탄소)라든지 운송비용,
그런 것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
경제적인 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되겠습니다.
(투명)이렇게 수소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대상이 수소가 아니었을 뿐
비슷한 산업 영역에서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직 수소 관련 기술의 많은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수소를 다룰 잠재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에
투자와 지원이 이뤄진다면
수소 기술의 전면 국산화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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