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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세계 석유파동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도 석유를 비축할 수 있는 기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는데요,
처음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지 40년 만에
울산 등 9개 도시에 석유비축기지 건설이
마무리 됐습니다.
이제 전 국민이 106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석유를 늘 저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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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야산 속 지하 암반에 거대한 암벽동굴이
만들어졌습니다.
높이는 아파트 12층 높이인 30미터,
폭은 왕복 6차로 도로와 비슷한 18미터입니다.
이런 암벽동굴 11개, 총 길이가 3km가 넘는데
여기에 1천 3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하게 됩니다.
단단한 암벽동굴이 원유 저장탱크 역할을 하고
기름이 물에 뜨는 원리를 이용해
바닥에는 물을 채웁니다.
(S/U)
"저장탱크는 기름에 섞이지 않는
물의 압력이 더해지기 때문에
누출 사고가 원천 차단됩니다."
지난 2016년 건설이 시작된
울산 석유비축기지에는 3천억 원을 투입해
화재나 지진에 대비한 안전시설을
겹겹이 갖췄습니다.
정부는 지난 1970년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석유비축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1980년부터 비축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전남 여수, 경남 거제 등
전국 9곳에 비축기지를 건설했고
울산 기지를 끝으로
계획 수립 40년 만에 모든 시설을 완공했습니다.
이로써 전국 9개 시설에
1억 4천6백 만 배럴,
전 국민이 106일 동안 사용 가능한 석유를
저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 S Y N ▶ 박기영 /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 빈국이 가장 효과적으로
(에너지 수급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석유 등 주요 에너지원을 직접 비축하는 것입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치솟자
유류세를 내린 정부는
이제 석유 비축량을 어떻게 조절할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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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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