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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마을 하천 90도 꺾여.."마을 전체 침수된다"

유영재 기자 입력 2021-12-06 14:17:58 조회수 0

◀ANC▶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위치한
한 마을 하천이 정비 사업을 벌이면서
직각으로 꺽였습니다.

주민들은 지금도 비가 오면 하천 물이
범람하는데, 하천 길이 90도로 꺾이면
저지대에 있는 마을은 완전히 물에 잠길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VCR▶

마을 하천을 정비하는 공사 현장.

하천 방향을 사실상 90도로 틀어서
물길이 막힌 거나 다름 없습니다.

인근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물이 범람해
저지대 마을 전체가 침수될 수 있다며
우려합니다.

◀INT▶박선옥/용산2리 마을주민
13:23-13:33 / 13:38-13:40
"(비만 오면) 동네 사람들 다 나와서 이쪽 저쪽 하천을 다 막아서서 밤을 새워요. 그런데 요기가 이렇게 막으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라고 이렇게 한단 말이고.."

CG in) 아파트 부지를 향하던 하천 길이
유로 변경으로 오른쪽으로 완전히 꺾이면서
결국 마을을 덮치게 된다는 겁니다.
CG out)

안 그래도 이 지역은 인근 산업단지와 변전소의
배출수로 비만 오면 하천이 범람하기 일쑤라고
주민들은 주장합니다.

◀INT▶이종연/용산2리 마을주민
15:54-16:03 / 16:27-16:30
"비가 올때마다 이렇게 불안해서 못살아요.
항상 비만오고 날씨가 우중충하다하면 이 잠을 밤잠을 못자요.
하천을 저렇게 하니까 이제는 도저히 이래가 못살아요."

환경단체는 신규 아파트 공사 때문에
하천 유로를 90도로 꺾는 졸속 정비사업이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주민 안전은
등한시됐다며 포항시를 규탄했습니다.

◀INT▶정침귀/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07:20-21:15
"(아파트) 공사 시작하고 주민들이
마을 하천 물길이 막혔다라는 걸 알게 된 건,
분명히 포항시가 행정 편의적으로 내지는
유로 변경을 하기 위해서 무조건 추진해버린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S/U) 이 유로를 변경하기 전에는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에 마을 하천이
흘렀습니다.

◀SYN▶이규진/용산2리 마을주민
57:03-57:12
"아이파크 조성 부지를 가로지르는
마을 하천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포항시가 아파트 부지 조성을 위해.."

포항시는
하천 폭을 넓혀 유로를 변경했기 때문에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INT▶김보연/포항시청 생태하천과 팀장05:22-05:30
"계획 홍수량을 예측해서 하천 폭을 넓혀 놓았음으로
하류에 침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한 정비 사업으로 날마다 홍수 피해를
걱정하게 된 저지대 마을 주민들.

유로 변경이 마을 주민 전체를 위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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