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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에는 고 전두환 씨의 아호를
이름으로 붙인 '일해공원'이 있습니다.
이 이름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지역 시민단체가 공원 명칭변경을 위한
지명위원회를 열어 달라고 주민발의를 시작했습니다.
여러 차례 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는데도
합천군수가 계속 외면했다며
주민들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을 동원한다는 겁니다.
경남 정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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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일해공원이라는 명칭이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법적,공식적 지위가 없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합천군이 제정 당시인 2007년
측량법과 지명표준화편람에 나온
'생존 인물의 이름은 사용을 배제'하도록 한 원칙과
'지명위원회를 거쳐 관보에 게시'하도록 한
절차를 모두 어겼다는 것입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위원장인 문준희 합천군수에게
지명위원회 소집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외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지명위원회는 위원장의 소집이나
주민발의가 있을 경우 개최할 수 있습니다.
◀INT▶ 김영준 공동대표 /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적법한 요건과 절차를 갖추었음에도
군수가 또 다시 외면한다면, 군정 책임자로서의 자격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사퇴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일해공원 명칭 문제가 14년을 끌어왔다며
이제는 바꿔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INT▶ 고동의 사무국장 /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이제 저희 군민들이 나서서 법과 원칙에 맞게끔
주민발의를 통해서 이 14년 간의 논란을
종식시키고자 합니다.
지명위원회 발의의 구체적인 요건은
정해져 있지 않아서,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조례제정에 준해
유권자 50분의 1의 청원을 받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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