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죽을 고비 넘긴 독수리 다시 울산 찾아..관광객 인기

최지호 기자 입력 2021-12-19 20:22:50 조회수 0

◀ANC▶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가

멀리 몽골에서 울산으로 날아와

겨울을 나고 있는데요.



이 중에는 올해 초 죽을 고비를 넘겼던

독수리가 다시 찾아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울산이 독수리 겨울나기 터로 유명세를 떨치면서

관광객들도 찾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3미터가 넘는 날개를 활짝 펼친 독수리떼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독수리는 맹금류 중 덩치는 가장 크지만

사냥 능력이 없어 동물 사체를 먹습니다.



저 멀리 몽골지역에서 생활하는 독수리를

울산에서 볼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첫 탐조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관광객들은 먹잇감을 직접 풀어놓고

독수리가 땅에 내려와 먹이를 먹는 모습을

신기하게 봅니다.



◀INT▶ 김충경

'먹이를 줘 놓으니까 오는가 싶고

괜히 반갑더라고요. 자주 오고 (울산을)

좋아하니까 자꾸 찾아오지 싶어요. '



특히 66번 꼬리표를 단 독수리가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 66번 독수리는 올해 초 농약을 먹고

울산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후 몽골로 돌아갔다가 9개월 만에 울산에 다시 온 겁니다.



당시 장착했던 GPS 덕분에

몽골에서 보름 만에 3,400km를 날아온

구체적인 동선까지 밝혀졌습니다.



구조요원들은 66번 독수리가 기특하다며

'대박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줬습니다.



◀INT▶ 박승열

'울산에 까마귀만 많이 오는 줄 알았는데

독수리가 새롭게 온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기쁘고 저희들도 반갑게 맞아줘야 할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됐습니다.'



떼까마귀와 백로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유명한 울산.



이제는 독수리의 생태를 엿볼 수 있는 탐조 행사가

울산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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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호 choigo@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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