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공단의 한 업체가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탄산암모늄 용액으로
산업용 요소수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습니다.
이 업체는 환경부에 긴급 사용승인
요청을 할 예정입니다.
이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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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한 석유화학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울산과학기술원과 함께
산업용 요소수와 탄산암모늄 용액을
각각 얼마나 가열해야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CG. 요소수의 질소산화물 분해 온도는
300도 이상인 반면 탄산암모늄 용액은 120도이면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탄산암모늄 용액을 고온으로 가열하지 않아도
질소산화물 처리 효율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INT▶신태주 교수/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지원본부장
"(탄산암모늄은) 60도로만 가열해도 충분히 높은 효율의
암모니아 가스를 만들 수 있어서 산업용 질소산화물을
없애는 데 굉장히 유익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업체는 자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탄산암모늄 대신
중국산 탄산암모늄으로 실험을 해봤는데
역시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와,
환경부에 긴급 사용승인 요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종 승인까지는 3~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INT▶구교훈 (주)카프로 기술연구소장
"(환경부) 승인을 득하기 위해서 지난 11월부터
계속 준비를 하고 있고, 4~5월을 목표로 해서
환경부 화학물질등록을 마친 후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요소 생산업체가 한 곳도 없습니다.
때문에 연간 83만 5천톤의 요소를 전량 수입해
물과 섞어 요소수를 만든 뒤 일부는 차량용으로 쓰고,
대부분 발전소나 소각로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12월 기준 산업용 요소수 가격은
톤 당 82만원 정도로 5년 전보다 3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탄산암모늄이 요소수 대체물질로 사용승인이 나면
40% 이상의 산업용 요소수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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