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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건설로 집단이주가 예정된
울주군 서생면 신리마을 주민들이
7년 만에 마침내 이주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이에따라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도
2023년 준공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유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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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 현장이
눈앞에 보이는 울주군 서생면 신리마을.
원자로 반경 560m 안에는
사람이 살 수 없다는 제한구역 규정에 따라
이 마을 주민 200여 명은
고향을 떠나야 합니다.
지난 2014년 원전 공사가 시작된 뒤
마을 토지에 대한 보상이 진행됐고,
이사를 위한 건축비와 생계비
지원 방안도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옮겨갈지를 두고
주민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면서
실제 이주는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세 개 집단으로 쪼개졌고,
올해 6월이 되어서야 두 개 집단 139명이
인근의 신리지구와 덕골지구 두 곳으로
나눠 옮겨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남은 58명이 별도 이주를 요구하며
이주 절차는 또 미뤄져 왔는데,
이들 중 55명이 신리지구 이주지에
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7년에 걸친 논의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INT▶ 김경완/신리지구 이주대책위원회
"일부만 이주를 가느니
마을 전체가 이주 가서 행복하게 같이 살자"
이런 취지로 (논의가) 흘러왔는데,
주민들이 같이 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CG) 한수원은 집단이주를 결정한 주민들을 위해
이주지 조성 절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끝내 이주지를 결정하지 못한 3명에 대해서도
원만하게 이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U)신리마을에는 지역에 오래 살아왔지만
무주택자였고 새 거주지를 마련할 여건도
되지 않는 저소득층이 20가구 정도 있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마을 주민들과 한수원이
주택을 지어 지역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민 이주는 원전 공사와 가동 준비가
마무리되는 2023년 5월까지,
앞으로 1년 반 안에 끝나야 하는데,
보통 집단 이주지 인허가와 조성,
이사 절차에는 3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일정이 매우 촉박한 상황입니다.
◀INT▶ 정이석/서생면 주민협의회장
한수원하고 지역 주민들하고 서로 상생하면서
협조 하에 발전하는 (계기가) 되리라 봅니다.
한수원은 원전 가동 시점에 맞춰
주민들이 이주를 모두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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