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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가 남창역에
무궁화호 열차를 세우지 않기로 했다가
지역 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결정을 번복했는데,
울산시와 울주군이 사전에 남창역 무정차 계획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창역에 기차용 승강장이 확보됐다는 이유만으로
손을 놓고 있다가 벌어진 일인데,
향후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을 유치할 때도
남창역이 배제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서
지자체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해졌습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남창역에 무궁화호가 서지 않을 거란 사실을
처음 안 건 울산시도, 울주군도 아닌
남울주 지역 주민들이었습니다.
광역전철 개통을 일 주일도 안 남겨둔 지난 22일
남창역에서 대구행 기차표를 예약하려다
무정차 공지를 본 주민들의 제보로
지자체조차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INT▶ 이선호/울주군수
2018년도 (한국철도공사) 문서에 보면
남창역이 (무궁화호 정차역에) 들어 있었기 때문에,
행정에서도 너무나 믿고 있었던 게 저희들도 불찰이고...
주민들과 지자체의 거센 항의로
무궁화호는 다시 남창역에 서게 됐지만
문제는 향후 무궁화호를 대체하게 될
준고속열차, KTX 이음입니다.
기차 노선은 한국철도공사가 정하고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확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지자체나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꼭 들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CG)KTX 이음이나 무궁화호 같은 기차는
높이가 낮은 저상홈 승강장에서
계단을 올라가 타는 구조입니다.
광역전철은 출입문과 승강장 높이가 같은
고상홈 승강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차가 서려면 저상홈 승강장이 따로 있어야 합니다.(/CG)
남창역에는 기차용 저상홈이 설치됐고,
울산시와 울주군은
그러면 당연히 기차가 설 거라고 믿었다가
무궁화호 운영부터 뒤통수를 맞은 겁니다.
남창역은 일광 등 부산지역 기차역보다 이용객도 적어
향후 준고속열차가 서지 않을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INT▶ 송철호/울산시장
무궁화호와 달리 KTX이음은 새로 신설되는 고속열차입니다.
우리 시는 울산 여러 역에 KTX이음이 정차할 수 있도록
온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울주군은 한 발 더 나서서 남창역에
KTX 이음, 준고속열차를 유치할 전략을 만들기 위해
연구 용역을 수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INT▶ 이선호/울주군수
온산공단의 수많은 (기업체) 본사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서울에 있습니다. 서울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공간(기차역)이 있어야 되고요.
준고속열차의 정차는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를 넘어
주거와 상업시설 개발, 관광객 유치 등과도 직결되는 문제여서
지자체 간 유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노력이 시급해졌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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