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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에
이웃을 돕기 위한 개인 기부 움직임이
갈수록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사업장이 매달
일정 금액 기부를 약속하는
착한가게도 신규 신청 점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
◀VCR▶
6살 황아준 군이 고사리 손을 잡고
할머니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왔습니다.
군것질거리와 장난감을 사지 않고
1년동안 저금통에 모아둔 돈
31만7천750원을 기부하기 위해섭니다.
나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황 군의 이름으로
기부를 시작했다고 가족들은 말합니다.
◀INT▶ 김나언 / 황아준 군 할머니
"우리 아준이가 앞으로도 더 좋은 일 많이 하라고
어릴 때부터 내가 좀 가르치고 싶어서요."
착한가게 캠페인 시작 초반인
지난 2016년부터 5년째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남구의 한 미용실.
코로나19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
가게 운영도 쉽지 않지만 나눔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매달 3만 원씩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INT▶ 안현자 / 미용실 업주
"제 마음도 내가 날 위해서 쓴 돈보다
그 작은 돈이지만 남을 위해 쓰면 마음이 훨씬 더 행복해요."
이처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많은 개인과 소상공인들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기부자도, 모금액도 확연히 줄었습니다.
CG) 지난해와 올해 진행된
희망나눔 캠페인 모금액을 살펴보면
전체 기부금액은 비슷하지만
개인 기부금액은 38%가
인원은 29%가 줄었습니다.OUT)
착한가게 신규 가입 점포도 지난 2018년
305곳에서 올해는 207곳으로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INT▶ 차정하 /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
"시민분들께서 새해를 시작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손쉽게 기부하실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거든요.
많은 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빈곤층 증가에
기부단체의 모금액까지 감소하면서
사회적 약자가 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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