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코로나19 장기화에 개인기부 '급감'..착한가게 '주춤'

이용주 기자 입력 2021-12-30 20:32:01 조회수 0

◀ANC▶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에

이웃을 돕기 위한 개인 기부 움직임이

갈수록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사업장이 매달

일정 금액 기부를 약속하는

착한가게도 신규 신청 점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

◀VCR▶



6살 황아준 군이 고사리 손을 잡고

할머니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왔습니다.



군것질거리와 장난감을 사지 않고

1년동안 저금통에 모아둔 돈

31만7천750원을 기부하기 위해섭니다.



나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황 군의 이름으로

기부를 시작했다고 가족들은 말합니다.



◀INT▶ 김나언 / 황아준 군 할머니

"우리 아준이가 앞으로도 더 좋은 일 많이 하라고

어릴 때부터 내가 좀 가르치고 싶어서요."



착한가게 캠페인 시작 초반인

지난 2016년부터 5년째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남구의 한 미용실.



코로나19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

가게 운영도 쉽지 않지만 나눔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매달 3만 원씩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INT▶ 안현자 / 미용실 업주

"제 마음도 내가 날 위해서 쓴 돈보다

그 작은 돈이지만 남을 위해 쓰면 마음이 훨씬 더 행복해요."



이처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많은 개인과 소상공인들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기부자도, 모금액도 확연히 줄었습니다.



CG) 지난해와 올해 진행된

희망나눔 캠페인 모금액을 살펴보면

전체 기부금액은 비슷하지만

개인 기부금액은 38%가

인원은 29%가 줄었습니다.OUT)



착한가게 신규 가입 점포도 지난 2018년

305곳에서 올해는 207곳으로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INT▶ 차정하 /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

"시민분들께서 새해를 시작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손쉽게 기부하실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거든요.

많은 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빈곤층 증가에

기부단체의 모금액까지 감소하면서

사회적 약자가 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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