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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유기동물 보호센터
신축이나 리모델링이
고성군의회의 제동으로 무산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재 임시보호소에 있는 유기견들이
곧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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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성군 농업기술센터 내 임시
유기동물보호소
낮선 이들에 놀라 몸을 떨고 있는
2살 '순둥이'는 며칠 후면 안락사됩니다.
'하일이'도 이 곳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다는
이유로 가장 먼저 안락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오는 10일
사진 속 유기견 10마리가 안락사됩니다.
24일엔 또 다른 10마리도 같은 운명입니다.
보호소가 관리하고 있는 유기견은 170여 마리로
수용 한도를 2배 가까이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S/U)
고성군은 과밀 수용된 70여 마리에 대해
차례대로 안락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고성군은 앞서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동물보호센터를 신축하기로 했지만
의회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임시 보호소를 증축하기로 했는데
이마저도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주요 명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동물보호단체는
과밀 수용에 따른 동물 학대 혐의로
고성군수와 군의원 전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양측의 틈바구니에서 고성군의 선택은
매월 40여 마리씩 늘어나는 유기견 가운데
일부를 계속 안락사 시키는 것입니다.
◀INT▶최성식 고성군 축산과
((보호소의) 면적을 더 키울 예정입니다. 더 키우면 굳이 안락사를 안해도 지금 있는 보호 두수 이 체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년, 열악한 환경에다
90%에 육박하는 안락사 비율로
'죽음의 보호시설'이라 불리던
고성군 유기동물보호소.
이후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안락사 비율은 전국 최저인 1.6%까지 낮췄고
입양율은 49.3%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INT▶백두현 고성군수
(임시보호소 리모델링 증축비 예산이라도 (의회가) 통과시켜 주시면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고성군 만들어 가겠습니다)
'유기견 지옥'이라는 오명을
벗은 지 불과 8개월.
행정과 의회, 보호단체의 갈등 속에
보호소의 유기견들은
다시 죽음의 순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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