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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역에 외국인 학생을 위한
국제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외국인 기업 종사자들의 울산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인데요.
울산은 이미 국제학교 유치를
시도해 봤다가 실패해 본 경험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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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에 있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와
해운대에 위치한 부산외국인학교.
울산에서 일하는 외국인들 중
자녀를 이들 학교로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울산에 현대외국인학교가 있지만
중학교 과정까지만 운영되는 데다,
주변의 생활 여건 등이 더 나은
부산을 선택하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울산이 외국 기업을 유치해도
외국인 직원들의 생활 기반은
부산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울산시는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 등
외국과 합작하는 사업이 늘어나고
경제자유구역에 외국 기업 유치가
활발해질 것을 고려해
국제학교를 세우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학교의 규모나 입지는
국제학교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는
현대외국인학교와 협력해 논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INT▶ 송철호/울산시장
글로벌 기업 직원과 투자자들이
울산에 매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제도시에 적합한 교육 인프라(기반시설) 조성이
꼭 필요합니다.
문제는 외국인 자녀만 입학할 수 있는
국제학교의 특성상 울산에 수요가
얼마나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울산이 파악하고 있는 정보는
다문화가정의 2세가 5천여 명 정도라는 것뿐인데
이들이 국제학교로 진학할 거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외국기업이나 관련 직원들은
지역 경기에 따라 울산 유입과 이주를 반복하기 때문에
외국인학교의 수요도 들쭉날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CG)실제로 경제자유구역에
국제학교 설립을 시도한 타 시도의 경우
인구 유입이 활발한 수도권의 인천과
대구 미군기지를 배후에 둔 대구경북을 제외하면
국제학교를 열고도 재정난을 견디지 못해
결국 폐교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CG)
또 울산은 서생에 국제학교를 설립하려다
실패해 본 경험도 있는 만큼
충분한 수요가 있는지,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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