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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울산 남구의 SK에너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정전으로 대비해 설치한 에너지 저장장치,
ESS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ESS 배터리의 열기를 식히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화재발생 8시간 만에야 불길을 완전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정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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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화염이 공장을 집어 삼킬 듯 맹렬히 타오릅니다.
소방차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꺼먼 연기는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불은 3층 규모인 스팀 생산시설의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건물 1층과 2층에는 정전에 대비해 비상전원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가 설치돼있습니다.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2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은 잡았습니다.
◀INT▶ 김철수 /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담당
"ESS 같은 경우에는 냉각을 위해서 주수를 하면
화학반응이라든지 폭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고요."
불이 난 ESS 는 50MW급으로
국내 전기차 860대 분량의 배터리를
합친 것과 비슷합니다.
ESS는 마치 전기차처럼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뿌리면
폭발 위험성이 높아
소방관들이 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ESS 배터리의 열기가 식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8시간이 지난 오후 3시 쯤에야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SYN▶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아직까지 화재 원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규명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재 예방이라든지
화재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 부분이 상당히 불안한 거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ESS 등을 합동 감식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찾을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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