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시가 10년 동안
부산항 북항 매립부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땅도 일부 팔렸고,
숙박용 고층빌딩도 들어서고 있지만,
북항재개발 사업의 정체성을 결정할
랜드마크 부지는 개발 방향을 잡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준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의 핵심구역인
랜드마크 부지.
항만재개발사업의 중심이자,
전체적인 사업의 정체성을 결정하게 될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이 랜드마크 부지는 지난 2015년,
한 차례 공개 매각이 무산된 뒤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세계적 리조트 회사들의 관심은 많았지,만
강원랜드와 같은
내국인용 카지노가 허용되지 않으면서,
투자는 결국 불발됐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19 사태로
전 세계 관광과 마이스 사업이 위축되면서
랜드마크 부지 매각은 사실상 중단된 상황.
[S/U] 부산의 성장 잠재력이 계속 낮아지는데다
청년층 인구도 유출되고 있어 이제 랜드마크 활용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되는 시점입니다.
재개발 사업 계획 변경이 10차례 이뤄지면서
개발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고,
올해 주요 기반시설도 대부분 준공돼
더 이상 매각을 늦출 명분도 사라졌습니다.
부산의 관광 마이스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선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같은
핵심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윤태환 / 동의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관광 산업이 성장을 하고 또 명실상부한 국제적 수준의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도 매각과 투자가 진행되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박재영 / 부산시 창조도시과장]
"최고 요지의 땅이기 때문에 부산항만의 어떤 핵심 기능이 들어올 수 있도록 어떤 방법이든 간에 지원을 할 것이고 고민을 같이 할 겁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3월쯤
랜드마크의 건물 기능, 규모와 관련된
'마스터플랜' 수립이 마무리 되면,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성민 / 부산항만공사 뉴딜사업부장]
"적정한 투자자, 투자 기업 유치를 위한 IR과 같은 투자 유치 활동 등을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에서 같이 검토해서 올 3월 중으로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랜드마크 부지를
2030엑스포에 활용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어,
실제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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