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들어 울산지역 아파트 값이
약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강력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이상욱 기자
리포트|
울산 중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 한 채는
지난 2020년 12월 5억 2천만 원에 거래됐지만
올초 4억 3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불과 1년새 1억 원 가까이 내린 겁니다.
남구 신정동에 있는 이 아파트도
지난해 말 전용면적 84㎡ 한 채가 11억 3천
500만원,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1억 원 이상 내린 가격에
집을 내놔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으로 거래가 뚝 끊긴 탓입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마지막 주 -0.04%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남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해
지난 2020년 4월 이후
1년 10개 월만에 상승세가 멈췄습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금리인상 속도가 생각보다 빠를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고, 또 투자자의 투자수요도
급격히 꺾이면서 집 값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울산지역 아파트 값은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해 울산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 990가구로 전년 대비 50% 늘었지만
착공 물량은 6천여 가구에 그쳐 오히려 줄었습니다.
허가를 받아놓고 지켜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공급확대 기조는
여야 마찬가지여서
집 값이 이전처럼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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