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 마스크 대란 때 처럼
자가진단키트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약국마다 품절 안내문이 나붙는가 하면,
자체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려는
기업체와 관공서에서도
진단키트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
울산의 한 약국.
코로나19 검사용
자가진단키트가 없다는 종이를
문앞에 붙여 놨습니다.
요며칠 자가진단키트를 사러 왔다가
헛걸음을 하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입니다.
진단키트를 구할 수 있냐는 문의전화에는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성민 / 약사]
"공급이 안 돼서 제품을 못 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나눠줄 수 있는데
일주일 정도 한 키트도 (공급을) 못 받았습니다."
자가진단키트를 못 구한 사람들은
선별진료소를 직접 찾고 있습니다.
[김oo]
"약국에 없어요. (동네) 약국 3군데 다 없어요.
지금 완전 총체적 난국입니다."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검사를 할 수 있어
불편한 점이 적지 않습니다.
[박창준]
'약국에는 없다고 그래가지고 선별진료소에서
일단은 (진단키트를) 주고 검사는
할 수 있으니까 아직까지는. 하나쯤 (집에) 비치해두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
대량구매에 나선 지역 공공기관들과
기업체들도 진단키트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달 안에 전체 군민 22만여 명에게
무료로 진단키트를 나눠주기로 했던 울주군은
다음 달로 지급 일정을 미뤘습니다.
신학기를 맞아 8만여 개 확보 목표를 세운
울산시교육청도 공급 부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외부 출입자가 많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조선 등
지역 공단 기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체 관계자]
"며칠 전까지는 주문이 됐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주문이 안 되는 상황이고,
몇 개 소수업체만 주문이 가능하더라고요."
진단키트 생산량은 충분하지만
상품 포장과 지역별 유통 등에 시간이 지체돼
자칫 코로나 초기처럼 마스크 대란이
재현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늘면서
품귀 현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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