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주교육지원청의
올해 교사 학교 배정과 관련해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학교에서는 3년이나 근무한 교사가
희망 학교를 배정받지 못했고,
사서 교사 1명도 규정에 따라
전근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교육권과
전체적인 인력 상황을 고려해
규정에 따라 인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
경주 외곽지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해 온
보건교사 A씨는 올해 인사에서 다른 초등학교로
배정해 달라고 경주교육지원청에 요청했습니다.
자신의 집과 100킬로미터나 떨어진 학교에서
3년이나 근무했고, 점수도 높아 당연히 인사가 이뤄질 거라 기대했지만 발령나지 않았습니다.
[00 초등학교 보건교사 A씨]
"외곽지에 있는 학교라서 출퇴근 하기도 거리도 많이 멀고 해서 3년동안 고생하며 다니기도 하고 성실하게 근무하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모아서 내신을 냈는데 제가 지금 이동을 할 수 없어서 사실 좀 많이 막막하고"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2년을 근무한 사서 교사가
규정에 따라 희망 학교 배정을 요구했지만
인사 발령이 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교조는 성명을 내고
경주교육지원청의 올해 인사가
원칙을 무시한 채
일부 교사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현묵 전교조 경주초등부지회장]
"(이번 인사는) 해당 교사들의 이동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봅니다. 인사 기본원칙인 공정성 ,예측 가능성을 심각하게 훼손했음으로 즉각 시정해서.."
이에 대해 경주교육지원청은 학생 교육권과
44개 초등학교의 전체적인 인력 수급 상황을
감안했고, CG) 절차에 따라 인사가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모든 교사가 자신이 원하는 학교로 갈 수는
없다며, 일부 학교의 경우 기간제 교사 채용이
힘든 불가피한 사정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피해를 주장하는 교사가 경주교육지원청을 상대로 명백한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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