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학령 인구 감소에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학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방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비교적 취업이 잘 되는 편이라 인기가 높았던 울산의 대학들에서도
정원 미달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들은 울산 학생들에게도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
최근 합격자 등록 접수를 마감한 울산대학교.
합격 통지서를 받은 수험생들 가운데
89%만 입학금 등을 내고 등록했습니다.
이대로 놔두면 정원 미달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
학교는 오는 21일까지 7차례 추가합격자를 발표하고
그래도 정원을 못 채우면 추가 모집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울산대는 지난해 입시 때도 정원의 87명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학생 유치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울산대는 울산지역 학생들에게도 기숙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타 지역 대학으로 떠나는 울산 학생들을 잡아보려는 자구책입니다.
[박성제 대현고 1학년]
울산사람들도 기숙사를 열어준다면 가깝기도 하고
같은 지역이니까 익숙하니까 울산대 출결도 높아지고
우수 학생도 많이 들어올 것 같아서 좋은 생각인 것 같애요.
울산지역 입학생들의 기숙사 입사는
2023년 신입생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정진민 울산대 입학관리팀장]
울산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울산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의 기숙사 입사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춘해보건대는 올해부터
교사 추천 장학금과 최초 합격 등록 장학금을 신설했습니다.
또 학생 모집이 어려운 학과에 대해서는 장학금을 추가로 지급합니다.
지난해 춘해대는 일부 학과가 추가 모집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선착순 모집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지방대들은 실제 지역 소멸 위기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대학들이 내놓은 대책이
신입생 유치에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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