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체육회 내부 갈등 '파국'.. 전국체전 준비 차질 우려

유희정 기자 입력 2022-02-18 20:37:29 조회수 0

앵커|

울산시체육회의 내부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석기 체육회장이

전임자가 임명한 사무처장을

해임하겠다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고

사무처장도 거세게 반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내년 전국체육대회 개최 등

할 일이 많은 체육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김석기 울산시체육회장이

오는 23일 열리는 체육회 이사회에

오흥일 사무처장에 대한 해임안을 제출했습니다.


해임안에는

오 사무처장이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직원의 승진과 관련해 사문서를

위조했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직원을 4급으로 승진시키는 과정에서

현재 4급 직원수를 3명이 아니라

2명으로 한 명 줄여서 적었는데,



이는 사무처장이 특정 직원을 승진시키려고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라는 겁니다.


김석기 회장은
사무처장이 자신의 지휘를 전혀 따르지 않고,

업무를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며

자신은 회장으로서의 인사권을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흥일 사무처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관련 기관으로 장기간 파견을 간 직원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정당한 인사였다는 겁니다.


[오흥일/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공무원임용법에 1년 이상 파견을 가게 되면

결원을 보충하게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사문서 위조라고 하니까 어이가 없는 거죠.



체육회 사무처장은 체육회의 업무를

실질적으로 주관하는 핵심 임원인데,



새로 당선된 김석기 회장이

전임자가 임명한 오흥일 사무처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이후로 기싸움이 계속되다

해임이라는 초강수까지 등장한 겁니다.


이렇게 갈등이 깊어지면서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온 동계체육대회 참가에

차질은 없는지, 올해 울산에서 개최하게 될

전국체육대회 준비를 제대로 하고는 있는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체육회 내부에서 화해를 시도해봤지만

아무 소득이 없었던 데다,

체육회 예산을 대는 울산시조차

체육회 업무에 개입할 권한이 없는 상황이어서

이사회가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내홍이 계속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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