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체육계 소식입니다.
울산에서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명단에
1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울산은 겨울스포츠 기반이 약하다보니
선수 발굴과 육성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선수층은 점점 얇아지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울산과학대 아산체육관 빙상장.
울산에 하나 뿐인 동계스포츠 시설입니다.
피겨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국제규격을 갖추고 있어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울산 선수단보다는
타지역 선수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빙상 종목을
교기로 가르치는 학교가 없기 때문입니다.
[울산시 체육회 관계자]
"개인적으로 학부형들이 (운동을) 시키는 경우가
드물게는 있는데 교기가 현재는 많이 없죠.
비인기 스포츠다 보니까이제 직접적으로 시키는 학부형도 잘 없고요."
나머지 동계 종목인 스키와 아이스하키,
컬링, 바이애슬론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울산에서는 스키를 교기로 한 학교 2~3곳이 전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는 25일 열리는
전국동계체전에 나서는 울산 선수는 20명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얇은 선수층 탓에 이번 베이징 겨울 올림픽
국가대표에 울산 선수는 1명도 선발되지 못했습니다.
구영고를 졸업한 울산스키협회 소속 김동우 선수가
4년 전 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 종목에 출전했지만,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출전권을 따내는데
실패하며 국가대표 명맥이 끊긴 겁니다.
[김성민 / 울산스키협회 전무이사]
"위쪽 지방들은 선수층이 풍부해가지고 거기서 골라도 되는데
울산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쭉 해서
울산에서 커오는 선수들은 사실 많이 없거든요."
울산 선수들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 13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금메달 1개를 포함해 모두 4개의 메달을 수확했지만,
동계 종목에서의 고질적인 약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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