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울산지역 고등학생들이 졸업을 해도
절반 이상이 타 지역에서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의 전공이나 적성을 살릴 일자리가
울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탈울산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
알루미늄 소재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울주군의 한 제조 업체.
이 곳에서 일하는 전체 직원
80명 중 20명이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입사한 고졸사원입니다.
[허석 / 에너지고 2021년 졸업생]
"고등학교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 회사를 알게 되었고 주변 환경을 돌아보면서 괜찮을 것 같고
집에서 가까운 점이 이점이라 오게 되었습니다."
울산세관 앞에 위치한 이 세무사무소는
직원 9명 가운데 4명이 고졸사원입니다.
이 중 2명은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울산과학대 세무회계학과를 졸업했고
나머지 2명은 입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지현 / 울산여상 2022년 졸업생]
"회사에서 이론을 배울 수는 있지만 거기서 배우는 거랑
학교 가서 배우는 거랑 다를 것 같고 가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으니까 나중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지난해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울산 학생은 2천76명.
이중 대학 진학과 군 입대 등을 뺀
나머지 인원의 절반 가랑인
518명이 취업했습니다.
울산 취업률은 53%, 전국 평균보다 2% 낮습니다.
[정창윤 / 울산일자리재단 원장]
"대부분 이들이 플랫폼 기반으로 진출하면 별로 간섭받지
않으면서 일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이쪽으로 가거나, 아니면
서비스가 많은 다른 지역 특히 수도권으로 가는 부분들이 생기기 때문에. "
취업에 성공한다고 해서
울산지역 기업에 대부분 입사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60% 넘는
고졸취업생이 출신 지역에 남는데 반해
울산은 절반도 안되는 44.8%만 남고
나머지는 타 지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승호 / 세무사무소 운영]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회사들이 많고 울산에 있는 중소기업들은
침체를 겪고 있고, 이런 원인으로 인해 고등학교 졸업한 사람들이
울산에서 취업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지역 경제의 기초체력인
중소기업과 서비스직종이 얼어붙으면서
고졸취업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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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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