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시체육회가
회장과 사무처장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고
며칠 전 보도해드렸는데요,
김석기 회장이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1명이 교육감과 체육회장을
동시에 맡은 사례가 없어
겸임이 가능한지 확인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김석기 울산시체육회장이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대선 이후 여론조사를 지켜본 뒤
울산시민들의 뜻에 따라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노옥희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보수진영의 대항마가 필요한 상황.
현재 보수 진영에서
6~7명의 후보군에 오르고 있어
대선 이후에 단일화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김 회장이 교육감에 당선될 경우
체육회장과 겸직이 가능한지
관련 기관에 문의했습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체육회장은
공직선거법 제53조 공무원 등의 입후보에
해당되지 않아 직을 사퇴하지 않고
출마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체육회는 교육감에 당선되더라도
체육회장과 겸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각 지자체 단체장과 시의원, 구, 군의원은
체육회장을 겸직할 수 없지만
교육감은 제한 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체육계 내부에서는
김 회장이 올해 10월 울산에서 치러지는
전국체육대회 준비보다
교육감 선거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김 회장은
71개 회원 종목 단체에 13만 명의
임원과 선수, 지도자, 동호인을
이끄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체육계 관계자]
체육회장 보궐선거에 또다시 나와서 3~4개월밖에 안됐는데
또 교육감을 운운한다, 이번에 우리 전국체전도 있고 그러는데
참 내가 봤을 때 책임 없는 사람이다.
김회장은 또, 독단적인 업무 처리와
사문서 위조를 명목으로
오흥일 사무처장에 대한
해임안을 발의해둔 상태.
울산 전국체전까지
7-8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체육회가 내홍을 겪으면서
체전 준비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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