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화재와 개발...'양비론'말고 없나요?

유영재 기자 입력 2022-02-23 09:05:03 조회수 0

◀ANC▶
부산 가야시대 지배층의 무덤이 모여있는
복천고분군이 개발이냐 보존이냐 문제를 놓고
수년째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비슷한 문제를 겪고있는 서울시에서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김유나 기자
◀VCR▶
국가사적 10호로 지정된 한양도성 입니다.

도성 인근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유택
'심우장'이 있습니다.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서울 성북구 북정마을입니다.

이곳도 성북2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이 추진중입니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아파트 숲'이 아닙니다.

2층짜리 단독주택과
4층 높이 테라스하우스 400여 가구로
재개발됩니다.

문화재 경관을 해치지 않는
저밀도 개발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겁니다.

[서울시청 관계자]
"문화재가 인접해 있다 보니까 결국에는 문화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서 마을 설계가 될 거예요.
한옥 같은 경우에는 좀 보존하기도 하고 그런
기존 문화재들과 좀 어울리는 건축 계획을..."

저밀도 개발로 떨어지는 수익률을, 서울시는
인근 재개발 지역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CG)
이 지역에 올리지 못한 용적률을
역세권인 신월곡1구역에 넘겨
고층으로 재개발하고,

그곳에서 발생한 이익을 두 조합이 나눠갖는
이른바 '결합형 개발'입니다.//

[신애영/성북2구역 재개발조합장]
"결합 개발을 해서 우리가 못 찾아먹는 용적률을
그쪽에서 찾아먹으니까요. (주민들은 저층 개발을)
오히려 좋아하세요. 경관이 수려하고 공기가 좋고..."

이런식의 결합 개발이 진행중인 곳은
또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숙종의 무덤, '의릉'이 있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입니다.

이곳은 재개발 단일구역 내에서
저층 개발과 고층 개발 지역을 나눴습니다.

(투명CG)
의릉과 바로 인접한 3-2구역은
용적률을 반으로 낮춰 4층으로 짓고,

여기서 남는 용적률을 받는
역세권 3-1구역은 최고 41층으로 지어집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관계자]
"3-2구역만 갖고 사업을 하면 사업성 자체가
또 아예 안 나오니까 서로 윈윈하는 차원에서
결합 개발이 만들어진 거거든요."

동래구 복산1구역은
최저 2층에서 최고 32층 높이의 아파트가
무려 77개동, 4천 600여 세대가 들어섭니다.

[김기수 교수/동아대 건축학과]
"(결합형 개발) 아이디어는 저는 적당하다고 보는데,
(용적률을) 높여서 수익성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들은
수익성을 찾아주고 또 한편으로 보존해야 할 부분은
보존을 하자..."

복산1구역의 도시계획심의는 오는 23일
재상정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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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
유영재 plus@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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