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성 정체 '국도 7호선' 확장했는데 오히려 더 혼잡

유희정 기자 입력 2022-02-25 22:58:25 조회수 0

앵커|

울산시민이면 누구나

울산과 경주를 잇는 국도 7호선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겪어보셨을 겁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기존의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늘리는 확장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는데,

교통은 오히려 더 막히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유희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산과 경주를 잇는 국도 7호선.



출퇴근 시간이 아닌데도

이미 울산 구간부터 정체가 시작됩니다.



경주 외동 지역과 울산을 오가는

산업 물동량과 일반 교통 수요를 해결할 도로가

국도 7호선 하나뿐이기 때문입니다.



[인근 지역 주민]

출퇴근시간에는 꼼짝을 못 해요. 그럴 정도로 심해요.

도로가 어느 정도 넓어져야 되는데,

도로는 맨날 그 상태이고, 물량은 많아지고.

이러니까 차들이 병목현상이 굉장히 심한 거지.


울산 내부에서는 최근 국도 7호선을 확장했고

교통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오토밸리로와 이예로도 개설했지만,

그 뒤로 국도 7호선의 정체는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오토밸리로와 이예로의 종점이

국도 7호선에서 끝나기 때문에

세 도로가 만나는 중산교차로는

극심한 병목 현상에 시달리게 되었고,



세 도로에서 합류한 교통량이

일제히 국도 7호선을 타고 경주를 향하는데

울산과 경주시 경계에서부터

편도 3차로가 2차로로 줄어들어

만성적인 정체를 빚는 겁니다.



경주 구간의 국도 7호선을 확장하지 않으면

울산 내에서 아무리 도로를 늘려도

효과가 떨어지는 겁니다.



국도 7호선 경주 지역에서

만성적인 혼잡을 빚는 병목 구간은 2.6km 정도인데,

이곳을 확장하는 데는 약 600억 원이 듭니다.


경주 지역에 4차로로 남아 있는 구간 중

경주시 경계부터 북쪽으로 1.1km 구간에

대해서는 인근에 아파트를 짓기로 한 건설사에

건축 인허가 조건으로 도로를 확장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1.5km 구간입니다.



경주시는 지난해 말 부산국토관리청에

이 구간을 확장해 달라고 신청했습니다.



[경주시 관계자]

저희 시비로 하기에도 (비용이) 너무 과다한 투입이 되어서

시도 재정상 어렵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하고

국토(교통)부에 계속, 지속적으로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국토관리청의 심사 결과는

올해 말에나 나올 예정인 데다,



국토관리청 측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농소-외동간 도로가 개통되면

교통량이 분산되지 않겠냐며

국도 7호선 확장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경주시와 합동으로

국도 7호선 확장의 필요성을

정부에 더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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